운명적인 만남의 반복, 그리고 시작된 사랑. 김수현과 전지현의 400년 동안 이어져온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이뤄질까? 아니면 복선처럼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9회에서는 천송이(전지현 분)와 도민준(김수현 분)이 서로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송이는 자신과 키스한 후 앓아누운 도민준을 걱정하며 보살폈고, 도민준은 우울한 천송이를 위해 치맥(치킨과 맥주)을 준비하는 자상함을 보였다. 하지만 그들 앞에 이재경(신성록 분)이 등장하며 비극을 암시하기도 했다.
도민준은 천송이와의 키스 후 고열에 시달리며 아파했다. 특히 천송이가 가까이에 오기만 해도 심장 박동 수가 높게 치솟으며 이상 증세를 보였다. 천송이는 그런 도민준을 걱정하며 정성스레 간호했다.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귀찮다며 툴툴거렸지만 싫지 않은 기색이었다.

점점 더 가까워진 천송이와 도민준. 천송이는 도민준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천송이는 도민준에게 12년 전 아버지가 떠났을 때의 아픈 기억에 대해 말하면서 큰 교통사고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의문에 남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도민준은 천송이를 보호하기 위해 이재경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경은 천송이가 죽은 한유라(유인영 분)의 USB를 봤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죽일 계획을 세우는 등 천송이를 위협했다. 이재경은 도민준이 그 USB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고했고, 도민준 역시 천송이를 건드리지 말라고 이재경에게 맞경고했다.
그러는 중 천송이는 도민준이 절벽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을 직감했다. 천송이는 도민준의 집에서 의문의 차 유리 파편을 발견했고, 그가 절벽 사고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도민준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천송이는 유리 파편을 보고 의심을 품으며 도민준이 정체에 궁금증을 품었다.
도민준과 천송이는 눈만 마주치면 티격태격하는 사이이면서도 서로에게 운명처럼 끌렸고, 익숙해졌다. 도민준은 천송이를 냉정하게 대하면서도 그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자상함이 있었고, 천송이는 도민준 앞에서 두려움이나 슬픔, 상처 등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특히 도민준은 이미 천송이가 400년 전 그가 지구에 와서 처음 만난 이화(김현수 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 운명적으로 또 다시 사랑을 느끼면서 냉정했던 모습이 흔들렸고, 천송이로 인해 점점 지구에 미련을 갖게 됐다.
도민준과 천송이가 알게 모르게 운명적인 사랑을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천송이가 도민준의 정체에 대한 의심을 품고, 이재경이 두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 과연 도민준과 천송이의 사랑이 메이킹 필름의 복선처럼 위기를 맞을지, 아니면 해피엔딩으로 맺어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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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