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복을 노리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8강에 안착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2대표팀은 16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U-22 챔피언십 A조 3차전에서 후반 17분 터진 김경중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개최국 오만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2승 1무, 골득실 +5가 된 한국은 요르단(2승 1무, 골득실 +6)에 이어 A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시리아로 정해졌다.
이광종 감독은 지난 요르단전(1-1 무승부)과 미얀마전(3-0 승) 최전방에 섰던 황의조 대신 189cm의 장신공격수 김현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변화를 줬다. 한국은 전반 7분 우측면을 파고든 윤일록이 시원한 중거리슈팅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변수가 생겼다. 미얀마전에서 골을 넣었던 오만의 공격수 알 하사디는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측면수비수 최성근의 얼굴을 걷어찼다. 얼굴에 피가 흐른 최성근은 다행히 붕대를 감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좀처럼 첫 골을 뽑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1분과 전반 44분 오만에게 선제골을 먹을 뻔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은 김현은 슈팅을 때리지 못하고 넘어졌다. 심판은 ‘시뮬레이션 액션’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줬다. 한국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비겼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백성동이 찬 회심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그는 후반 14분에도 드리블에 이어 슈팅까지 연결시켰지만,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고대하던 선제골은 후반 17분 터졌다. 김경중은 다이빙 헤딩슛으로 그림 같은 첫 골을 뽑았다.
한국은 다리경련이 온 김현을 빼고 황의조를 넣어 추가골을 노렸다. 마무리는 윤일록의 몫이었다. 후반 35분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잡은 윤일록은 넘어지며 왼발로 슈팅을 해 추가골을 뽑았다.
A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득점이 필요한 한국은 끝까지 오만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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