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인투수 등록명 '마틴' 최종 확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16 07: 39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J.D. 마틴의 공식 등록명이 '마틴'으로 최종 확정됐다. 구단 관계자는 15일 "제이디로 등록할 계획이었으나 '순리대로 가자'는 분위기 속에 마틴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마틴의 활약 여부에 따라 삼성 마운드의 성패가 좌우될 듯. 우완 정통파 마틴은 뛰어난 체격 조건(193cm 100kg)을 바탕으로 싱커와 컷패스트볼이 주무기. 투구 밸런스도 안정적이며 퀵모션 또한 합격점을 받았다. 다시 말해 국내 무대에서 반드시 제 몫을 해줄 선수라는 의미다.
류중일 감독은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투타 먹튀 듀오' 라이언 가코(내야수)와 에스마일린 카리대(투수)가 대표적인 실패 사례. 오죽 하면 류 감독이 "올해 만큼은 외국인 선수 덕분에 우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할까.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와 마틴이 25승을 합작하면 고마울 따름"이라고 외국인 투수의 의기 투합을 기대했다. 이는 삼성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승수(2012년 미치 탈보트-브라이언 고든)이기도 하다.
한편 2001년 클리블랜드 1라운드 지명선수인 마틴은 최근까지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했다. 2013년에는 탬파베이 트리플A에서 27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 160⅓이닝을 던지며 16승4패, 평균자책점 2.75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인터내셔널 리그 다승 1위와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르며 리그 투수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틴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워싱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뛴 적이 있다. 당시 2년간 24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6승 9패 평균자책점 4.32의 MLB 통산 성적을 남겼다. 루키 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256경기(선발 203경기)에서 88승53패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괌 1차 캠프에 합류하는 마틴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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