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새출발하는 추신수(32)를 두고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댈러스/포트워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2014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텍사스의 각 포지션별로 시즌을 전망하는 시리즈 기사에서 좌익수 부문 추신수편을 게재했다. 추신수의 가세로 텍사스의 고민이었던 1번타자-좌익수 문제를 해결하게 됐으며 장기적으로 추신수가 꾸준하게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 가득한 내용이었다.
ESPN은 '지난해 텍사스 좌익수는 데이비드 머피였다. 그는 지난해 타율 2할2푼, 출루율 2할8푼2리에 그쳤고, 텍사스는 득점력 부재에 시달렸다'며 '머피를 대체할 선수가 추신수라면 걱정할 필요없다. 추신수는 왼손 파워히터 프린스 필더와 트레이드돼 팀을 떠난 이안 킨슬러의 1번타자 역할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텍사스 주전 좌익수로 뛴 머피는 142경기 타율 2할2푼 96안타 13홈런 45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282) 장타율(.374) 모두 커리어 최저기록이었다. 그 자리에 추신수가 들어온 것만으로도 큰 플러스 효과. 여기에 텍사스의 약점이었던 1번타자에 추신수가 들어오게 됨으로써 좌익수 문제와 함께 일거양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SPN은 '킨슬러가 떠난 후 텍사스의 1번타자는 레오니스 마틴이 유력했다. 그러나 그는 윈터리그에서 부진한 데다 1번타자 경험이 많지 않았다. 추신수가 필요한 이유였다'며 '텍사스는 추신수와 7년 계약을 했으며 그는 텍사스의 새로운 1번타자이자 좌익수로 꾸준하게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해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4할2푼3리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그의 출루 능력은 필더와 애드리안 벨트레에게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좌투수에 타율 2할1푼5리로 약하지만 출루율 능력은 여전히 수준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ESPN은 '텍사스는 추신수와 계약하며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썼지만 장기적으로 코너 외야수이자 1번타자의 해결사를 얻었다'며 '텍사스는 좋은 투수진에도 경기 초반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추신수가 해결해야 한다. 좌익수 수비에서도 강한 송구 능력을 여러차례 보여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한 추신수는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변함없이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추신수가 FA 모범생으로 텍사스에서 새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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