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도 우결도..리얼은 왜 정준영에 빠졌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1.16 08: 25

정준영이 럭비공 같은 매력으로 리얼 버라이어티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준영은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를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자랑한다. 아직은 신인 가수 입장이지만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이례적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알아본 '1박2일'과 '우결' 측은 정준영 발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먼저 고정으로 합류한 프로그램은 '우결'. 정준영은 지난해 9월부터 배우 정유미와 함께 가상 부부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연상인 정유미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거나 어색해하지 않고 특유의 4차원 세계관과 솔직한 돌직구를 펼친다. 아내 정유미를 들었다 놨다 하는 그야말로 '요물' 같은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엉뚱하고도 솔직한 성격이 주무기가 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의 존재 가치인 '진정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평. 일부 설정 외에는 대본이 없는 '우결'의 특성상 예상치 못한 그의 행동이나 입담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1박2일'에서 역시 막내지만 형들의 눈치를 보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꾸밈 없는 모습으로 일관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시즌3의 새 멤버로 전격 합류한 정준영은 대선배 김주혁과 차태현, 예능 경험이 풍부한 김종민과 데프콘 등 형들 사이에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종종 잔꾀를 부리고 순간 재치가 뛰어난 캐릭터가 '1박2일' 속 다양한 복불복과 게임에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모습. 역시 정해진 대본 없이 즉석에서 흘러가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매력에 정준영의 내추럴한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K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정준영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느낌에다 아직 미성숙한 청춘의 느낌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라며 "아직 신인이고 예능 경험도 많지는 않아서 신선하다. 지난 수년 간 사랑받았던 꽃미남, 훈남 스타들과는 조금 다른 남자 느낌과 동시에 개구쟁이 동생같은 이미지가 어우러져 남녀노소의 호감를 사기도 한다.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에 있어서 예상치 못한 행동이나 말로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데 탁월한 인재라는 점도 제작진 입장에서 매력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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