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이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크게 넓히며 롱런 배우의 초석을 다졌다.
김현중은 지난 15일 첫 방송된 KBS 2TV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와 예능 속 허당 이미지를 벗고 완벽한 '상남자'로 탈바꿈했다.
그간 '꽃보다남자'의 윤지후 역으로 대표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김현중은 '감격시대'를 통해 고독한 싸움꾼으로 변신하며 깊어진 연기 내공을 펼쳤다. 그는 1930년대의 시대극임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연기를 소화해 훌쩍 뛴 연기력 역시 확인케 했다.

김현중의 이같은 변신은 앞서 가요 무대에서 보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국내 발표한 'ROUND 3' 앨범을 통해 구릿빛 근육을 뽐내며 강인한 남성미를 뽐낸 것.
이제 이같은 김현중의 강인한 면모를 매주 볼 수 있게 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 대신 짙은 남자 향기가 베어나는 연기를 통해서다. 극 중 신정태 역으로 싸움판에서 격한 몸 싸움을 벌이며 돈을 버는 청년 역할을 맡은 그는 표정 하나만으로 고독, 회의감, 쓸쓸함 등을 동시에 표현해내며 가요 무대 위 모습을 안방 극장에까지 가져오는 데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에서 입증한 달달함에서 '감격시대' 속 마초적 이미지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롱런' 배우에 청신호를 켰다.
한편 '감격시대'는 전국 기준 7.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인 '예쁜 남자'의 마지막 회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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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