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속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자가 사랑할 때'(감독 한동욱)는 주연 황정민 한혜진 뿐만 아니라 충무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연기파 대세 배우들이 뭉쳐 관심을 받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부터 최근 '변호인'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 곽도원은 태일(황정민)의 형 영일로 분했다. 연기 인생 최초로 악역이 아닌 인간미를 가진 캐릭터로 변신했다. 인간미와 코믹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 연기변신에 기대감이 높이지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최민식, '변호인' 송강호와 맞붙었던 곽도원은 이번 영화에서 황정민과 맞붙었다. 곽도원은 악역이 아님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다양한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영일의 아내이자 태일의 형수 미영은 김혜은이 연기한다. 앞서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여사장으로 터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발산한 김혜은이 180도 변신해 실제모습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5년 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남일우는 '신세계'에서 만난 최민식의 적극 추천으로 캐스팅됐다. 시나리오를 읽은 최민식은 "태일 아버지 역에는 남일우 선배님 밖에 없다"고 강력 추천, 남일우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정만식은 태일의 친구이자 고용주인 사채업체 사장 두철로 분했다. 우정과 비즈니스 사이를 오가는 복합적인 캐릭터다. 또 '신세계' 연변거지 김병옥이 태일의 주 고객인 목사 역으로 깜짝 변신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세계' 박성웅은 이발소에서 시비가 붙어 황정민과 몸 싸움을 한다. '신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박성웅의 애드리브는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남자가 사랑할 때'는 군산을 배경으로 건달 한태일(황정민)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에 눈 뜨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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