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트윙클-고문관-그리고 사랑전도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1.16 14: 40

배우 곽도원이 몇 가지 키워드로 근 몇 해 동안 작품 안팎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를 크게 트윙클, 고문관, 그리고 사랑전도사라는 성격이 전혀 다른 수식어들로 화제를 모았다.
곽도원은 유독 남자 배우들과의 남다른 화학작용으로 주목받는다. 곽도원은 그간 소지섭, 최민식, 송강호, 황정민 등 굵직한 남자 배우들과의 시너지로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는 것.
그와 소지섭의 인연은 남다르다. 드라마 '유령'과 영화 '회사원' 두 편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곽도원과 소지섭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트윙클'과도 연결된다. 지난  2012년 SBS 연기대상'에 드라마 '유령'으로 '남남커플'로서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도 올랐던 그들. 소지섭은 당시 "솔직히 다른 연기상 욕심은 없는데 베스트 커플상은 꼭 받고 싶다"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곽도원 역시 "베스트 커플상 수상할 경우 트윙클 춤을 한 번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대중을 즐겁게 했다. 극 중 그는 권혁주 역을 열연하며 두 차례 소녀시대 태티서의 '트윙클'을 불러 웃음을 선사했는데 이는 작품 속 이미지를 넘어 유쾌하고 코믹한 곽도원이란 배우를 궁금케 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최민식도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그는 충무로에서 점점 존재감을 과시하더니 지난 해 말 개봉한 '변호인' 속 소름끼치는 고문관으로 분해 천 만여 관객을 마음 아프게 했다. 극 중 송강호에게 발길질을 하고 임시완을 고문한다. 그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명확한 악역으로 다시금 연기 잘 하는 배우임을 입증하며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천만 영화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이어 선보이는 영화는 '남자가 사랑할 때'. 영화 속 그는 태일(황정민)의 형 영일 역으로 분해 겉으로는 투박하지만 따뜻한 속정을 지닌 이발사로 구수한 매력을 뽐낸다.
이런 그가 '변호인'의 무대인사에 이어 이번 언론시사회에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실명 거론까지 하며 사랑고백을 한 것이다.
그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재미있죠?"라고 먼저 분위기를 띄우며 호응을 이끌어냈고 "한 거친 남자와 여자가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 너무 울었다. 눈물이 자꾸 나더라"고 영화를 감명 깊게 봤음을 드러냈다. 이어 "나도 사랑을 하고 있다. 지금 커플 반지도 끼고 있다. 내가 영화에서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투명에 가깝게 사랑을 하고 있나 반성도 많이 되더라"라고 열애 사실을 단숨에 공개해버린 것. 당시 현장에서 그는 '미연아 사랑한다'를 서너번 정도 외치며 넘치는 사랑을 과시했다. 이로 인해 그는 '사랑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연스러운 연기와 배우로서 넓은 스펙트럼과 함께 유쾌한 이슈로 대중에게 점점 더 친숙한 이름이 되고 있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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