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또 한 번의 ‘폭풍선수영입’으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전남은 지난 6일 K리서에서 검증된 공격수 스테보(32)와 크로아티아 특급공격수 크리즈만(25)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스테보는 지난 6시즌 동안 K리그 전북, 포항, 수원에서 특급 공격수로 활약하며 142경기에 출전해 57골, 21도움을 기록했다. 크리즈만은 179cm, 76kg의 탄탄한 체구로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전남은 8일 브라질출신의 미드필더 레안드리뉴(29)까지 영입을 했다. 다른 구단들이 호성적에도 불구, 소극적인 투자로 일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전남의 비시즌 행보는 돋보인다.

전남은 16일 오전 전남 광양 포스크 광양제철소 교육관에서 박세연 사장, 하석주 감독 및 스태프 일동,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출정식을 가졌다. 오후 선수단 일동은 ‘명량대첩’이 벌어졌던 해남 울돌목을 찾아 이순신 장군의 유적을 돌아보며 마음을 새롭게 다잡았다.
이날 새롭게 가세한 외국선수들도 처음 전남 운동복을 입고 공식석상에 섰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스테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지루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박물관에 진열된 조선시대 창과 화포 등에 흥미를 보이기도 했다. 코니는 “한국의 해군전력이 어느 정도냐?”고 질문을 하면서 호기심을 보였다.
전남에 새로 가세한 외국선수 스테보, 크리즈만, 레안드리뉴는 벌써부터 동료들과 서슴없이 어울리며 한 팀이 된 모습이었다. 물론 그라운드 안에서의 호흡은 아직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다.
노상래 전남 코치는 “크리즈만의 경우 공을 갖고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드리블이 좋다. 다만 동료들에게 연결해줄 수 있는 시야는 부족한 것 같다. 아직 기량파악이 100% 되지 않았다. 일단 그라운드에 나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2014년 전남의 성적은 야심차게 가세한 새 외국선수 3인방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세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하석주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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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