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안 결승골' 경남, 터키 명문 베식타스 1-0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1.16 17: 03

이재안(경남)이 터키 명문 베식타스를 침몰시켰다.
이재안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안탈리아 글로리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베식타스와 연습경기서 전반 16분 절묘한 왼발 결승골을 터트리며 경남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베식타스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트라브존스포르 등과 함께 터키의 4대 명문 클럽으로 2013-2014 시즌 터키 수퍼리그에서 4위에 올라 있는 강팀. 때문에 이날 경기는 베식타스의 자체 방송국인 베식타스TV에 생중계 되는가 하면 터키 언론사에서 3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을 정도로 열띤 취재 열기를 내뿜었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재안은 좌우 측면에 날개를 펼친 송수영, 김인한과 함께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안은 전반 16분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골에어리어 중앙 외곽에서 간결한 왼발 인프런트 슛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가르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또 신인 송수영은 이날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전반 내내 베식타스의 수비진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경남은 이후 골대를 두 차례 맞히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베식타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특히 수차례 결정적 위기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낸 골키퍼 박청효는 후반 9분 베식타스의 페널티킥마저 선방해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남은 이날 송수영, 권완규, 이호석, 임창균, 한의권, 최성민 등 신인들을 대거 기용해 실전 경험을 쌓게 했다. 후반엔 강승조, 보산치치, 루크, 최현연 등을 가동하며 기존 멤버와의 호흡도 끌어 올렸다.
베식타스는 후반 들어 슈퍼리그에서 10골(15경기 출전)을 기록 중인 골게터 우고 알메이다(30, 포르투갈)와 슬로바키아 국가대표 필리프 홀로스코(30) 등 주전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경남은 오는 19일 새벽 스위스 취리히FC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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