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최하위 하나외환을 잡고 10승 고지에 올랐다.
청주 KB스타즈는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부천 하나외환과 원정경기에서 70-60으로 승리했다.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가 27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홍아란이 내외곽을 부지런히 넘나들며 13점으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거둔 KB스타즈는 10승(8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4위 삼성생명(6승12패)과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며 2위 신한은행(12승6패)에 2경기로 따라붙었다. 하나외환은 5승13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까지는 양 팀 모두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채 수비 위주의 시소 게임을 벌였다. 전반까지 KB스타즈의 28-26 근소한 리드. 강아정이 6점, 커리가 5점, 홍아란·김수연이 나란히 4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하나외환은 이파이 이베케가 8점으로 분전했다.
3쿼터부터 경기의 흐름이 KB스타즈 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홍아란의 골밑 돌파에 이어 커리와 강아정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주도권을 잡았다. 골밑을 장악한 커리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고, 강아정과 홍아란도 나란히 4점씩 보탰다. KB스타즈가 44-36으로 3쿼터를 리드했다.
하나외환도 마지막 4쿼터에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보미가 3점슛을 3개나 꽂아넣은 데 이어 나키아 샌포드의 골밑 득점으로 52-4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커리과 정미란의 골밑슛으로 한숨 돌린 뒤 변연하의 3점포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 홍아란이 종료 2분53초를 남기고 3점포를 꽂아넣더니 1분13초 전에는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KB스타즈는 커리가 27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무려 20점을 후반에 몰아쳤다. 홍아란과 강아정도 각각 13점과 12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하나외환은 김정은이 11점으로 막힌 데다 외곽슛까지 침묵하며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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