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간 팀은 GS칼텍스와 러시앤캐시였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를 완파했고 러시앤캐시는 LIG손해보험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16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베띠의 종횡무진 활약에 힘입어 3-0(25-22, 26-24, 25-16)으로 완승했다. GS칼텍스는 승점 35점을 기록,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38점)에 3점차로 따라붙었다. 도로공사(승점 24점)은 3위 자리를 노렸으나 이날 패배로 그 목표를 후반기로 넘겼다.
1세트부터 베띠의 고공 폭격을 등에 업은 GS칼텍스는 기선을 제압했다. 22-22에서 베띠의 후위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이후 한송이의 퀵오픈 공격 성공, 그리고 베띠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25-22로 이겼다. 2세트는 듀스 접전에서 서브 득점이 승패를 갈랐다. GS칼텍스는 24-24에서 베띠의 오픈 공격으로 앞서 나갔고 이어 정지윤의 서브 득점으로 접전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GS칼텍스는 3세트 도로공사를 밀어붙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세트 중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14-9에서 베띠의 연속 득점과 블로킹까지 터지며 18-9까지 앞서 나가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베띠는 이날 34득점(공격 성공률 50.9%)에 후위 득점 11점, 블로킹과 서브 득점 3점씩을 추가하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니콜이 29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고 베띠를 막아내지 못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안산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는 4·5세트 듀스 접전에서 승리를 거둔 러시앤캐시가 3-2(25-19 23-25 22-25 32-30 16-14)로 이겼다. 러시앤캐시는 고비처였던 4세트를 따냈고 5세트에서는 LIG손해보험의 맹렬한 추격에 쫓기며 다시 듀스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점 2점을 확보했다. 러시앤캐시는 승점 17점을 기록, 5위 LIG손해보험(승점 21점)과의 승점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바로티는 32점을 올리며 팀의 주포 몫을 톡톡히 했고 국내파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빛났다. 송명근이 15점, 김규민과 강영준이 9점, 송희채가 8점, 김홍정이 7점 등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LIG는 에드가(29점)와 김요한(15점) 쌍포가 버텼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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