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명 빼고 모두 바뀐 공격진...'닥공' 입히기 관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1.17 06: 59

바뀐 공격진이 '닥공(닥치고 공격)'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을까?
달력이 2014년으로 바뀌자마자 전북 현대가 선수 영입을 잇달아 발표하며 전력 보강에 힘을 썼다. 전북은 김남일과 김인성, 최보경, 한교원, 이승렬 등을 영입 사실을 알리며 이적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끝난 것이 아니다. 전북은 머잖아 외국인 선수 2명을 더 영입해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북의 선수 영입의 핵심은 공격진이다. 김남일과 최보경을 영입하며 미드필더진을 보강했지만, 가장 관건은 공격진의 구성이었다. 전북은 지난해와 비교해 이동국과 이승기, 레오나르도를 제외한 주축과 교체를 오가던 선수들이 모두 병역 의무와 해외 이적을 위해 이탈한 상태다. 이 때문에 김인성과 한교원, 이승렬을 영입한 것이다.

수비진은 걱정이 없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리그 최정상급의 탄탄함을 자랑했던 수비진은 변함이 없다. 정인환과 윌킨슨, 김기희, 이재명, 박원재, 전광환, 이규로 등 선수들이 그대로 유지됐고, 오는 4월에는 상주 상무에서 최철순이 전역해 수비진에 힘을 보탠다.
몇몇 선수를 영입했지만 공격진의 구성이 완료된 건 아니다. 케빈의 이적이 임박하면서 외국인 선수 두 자리가 남게 됐다. 전북은 이미 후보자를 점찍어 놓은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세리 B(전국 2부리그)에서 맹활약한 마르코스 아우렐리우(30, 스포르트 헤시페)는 전북 입단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선수 영입으로 시즌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본격적인 준비는 선수단 구성 이후다. 기존 공격진이 3명밖에 남지 않은 만큼 준비하는 단계가 원점이나 마찬가지다. 전북으로서는 기존에 지니고 있던 '닥공'의 색깔을 새 선수들에게 입혀야 한다. 최근 몇 시즌 동안 항상 리그 최상위권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던 전북의 스타일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이미 경험했던 일이다. 전북의 첫 K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2009년 전북은 이동국이 들어오며 공격진에 변화가 있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동국이 득점을 신고하지 못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규리그에 돌입해서는 최강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최강희 감독은 당시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을 향한 무한 신뢰로 공격진의 담금질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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