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자기야’ 김일중, 철없는 사위 어쩌면 좋아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1.17 07: 21

 김일중 아나운서, 사위가 아니라 말 참 안듣는 철없는 큰 아들이었다. 장모님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지만 결혼 5년 동안 대출까지 받아 차를 7번이나 바꾼 대담한 남자다. 차 때문에 그렇게 장인, 장모에게 혼나고도 차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김일중이 직접 자신의 차를 몰고 처가에 가서 한소리 듣고 장인, 장모 앞에서 못 말리는 사위로 찍히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김일중은 ‘자기야’ 제작진이 준비한 차가 아닌 자신의 차를 몰고 처가를 방문했다. 도착하자마자 장모에게 들은 말은 “이번에는 차 몰고 왔네. 이게 일곱 번째 차인가? 처음 보는 차다”였다. 차 때문에 항상 트러블이 있었던 그가 그저 차가 좋아 자신의 차를 운전해서 처가에 간 건 실수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차 싶더라. 내가 내 차를 몰고 지금 적진 한복판으로 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일중의 철없는 행동은 장모의 폭로로 밝혀졌다. 김일중이 차를 사기 위해 긴급생활자금대출까지 받은 것. 김일중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용돈을 받아쓰면서 차를 바꿔야 했고 회사에서 급하게 할 수 있는 걸로 했다”고 변명했지만 장모는 인터뷰에서 “철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아들이다”며 웃었다.
김일중의 아내인 YTN 아나운서 윤재희 말에 따르면 김일중은 퇴직금 중간 정산까지 받아서 차를 바꾼 남편이었다.
철없는 큰아들 같은 김일중의 행동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장인, 장모는 김일중과 식사를 하면서 방풍 작업 얘기를 꺼냈다. 장인, 장모는 김일중에게 쉬라면서 둘이 할 수 있다고 무언의 압박을 했다. 이에 김일중은 돕겠다고 했지만 장인, 장모는 5시간 운전해서 온 사위를 배려해 말렸고 김일중은 곧이곧대로 듣고 방으로 들어가 쉬었다. 결국 장인은 “쉬라고 한다고 해서 올라 가냐 또”라고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일중은 방으로 가서 쉬지도 않고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게임도 보통 게임이 아니라 차와 관련된 카레이서 게임이었다. 정말 못 말리는 사위였다. 이뿐 아니라 스튜디오에 있는 아내에게 쓴 편지에서 처음에는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더니 나중에는 “2015년이 어느 덧 1년 앞으로 다가왔네”라고 내년이 차를 바꾸는 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철없고 센스 없는 사위 김일중의 실수는 멈추지 않았다. 김일중이 장인, 장모를 위해 와인을 사왔다고 했지만 사실 와인은 회사에서 받은 선물이었다. 와인 케이스 안에 직원들에게 보내는 카드가 있었던 것. 이를 보고 김일중은 크게 당황해 하며 안절부절 하지 못했다.
아내에게 줄 선물보다는 자신을 위한 차 선물이 더 중요한 아직은 어리기만 한 남편 김일중. 시청자들에게는 분명 재미를 주는 사위지만 아내와 장인, 장모 속을 썩이는 김일중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가 식구들과 지내면서 철도 들고 노련한 사위가 되는 날을 기대한다.
kangsj@osen.co.kr
SBS ‘자기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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