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왼손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29)가 연봉조정신청을 피해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와 연봉 계약 협상을 마쳤다.
<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와 프라이스가 연봉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연봉조정신청을 갖고 내년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프라이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올해 1400만 달러(약 149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이번 연봉 계약으로 탬파베이는 팀 역사상 단일 시즌으로는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장기계약을 맺은 에반 롱고리아가 있지만 롱고리아도 2019년(1450만 달러)에 이르러서야 프라이스의 연봉을 추월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프라이스는 2012년 20승5패 평균자책점 2.56의 빼어난 성적으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그래도 10승8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다만 프라이스의 이번 계약이 그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를 진화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스를 FA시장에서 잡을 재정적 여력이 없는 탬파베이로서는 올해 프라이스를 트레이드시킴으로써 최대한 실리를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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