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를 둘러싼 모든 논란은 단 한 방의 계약으로 종식됐다.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커쇼가 7년간 2억15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올해를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커쇼는 트레이드 등 변수가 없는 이상 최소 2018년까지는 다저스맨으로 남게 됐다. 커쇼는 2018년까지의 계약을 수행한 뒤 자신이 원할 경우 옵트아웃을 선언해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수 있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7년간 1억8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이번 계약은 MLB 역대 투수로서는 첫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기도 하는 등 상징성이 크다. 연 평균 연봉이 3000만 달러를 상회할 정도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작은 꼬투리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다저스가 좋은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현지에서는 7년의 계약 기간, 그리고 5년의 보장 계약 기간이 다저스 선발진의 안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수에게 10년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지만 7년 정도라면 합리적이었다는 이야기다. 선발 로테이션에 큰 혼란 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팀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은 “왜 다저스가 커쇼와의 장기 계약을 원했는지는 간단하다. 그는 아직 25살의 투수이며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다”라고 정리하면서 “이제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들을 장기간 지킬 수 있게 됐다. 커쇼, 잭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은 모두 2018년까지의 계약이 되어 있다. 그들은 향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예상할 수 있는 위협으로부터 안정성을 계획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만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자산이다. 그것도 세 명의 핵심 투수를 모두 장기 계약으로 묶어놨다는 것은 전력 구상을 편하게 하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엄청난 위력을 선보였던 세 선수인데다 아직 전성기를 유지할 만한 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저스가 ‘왕조’를 건설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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