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별에서 온 그대'가 수목극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전국기준 24.4%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정상을 지켰다. 이는 전날 방송분보다도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KBS 2TV '감격시대'와 MBC '미스코리아'는 이날 각각 7.7%와 7.1%를 기록, 여전히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며 2, 3위를 달렸다.

이쯤되면 '별그대'의 압승이다. 전개 중반을 넘어선 '별그대'는 방송 초반부터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했다. 특히 '감격시대'의 전작인 '예쁜 남자'가 3 ~4%대 시청률로 오랫동안 고전하면서 '별그대'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미스코리아'는 줄곧 2인자 자리를 지켜왔지만 8일 '감격시대'가 새롭게 출격하면서 그마저도 위태롭게 됐다. '감격시대'는 1, 2회 연속 '미스코리아'를 근소한 차로 이기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
이제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의 로맨스가 본격화된 '별그대'는 단순히 두 남녀의 멜로를 넘어 미스터리한 극 전개에 불씨를 당기며 뒷심을 예고하고 있다. 평일 미니시리즈로는 드물게 초반부터 시청률 20%선을 가뿐히 돌파한 만큼 마의 30% 벽을 깰 수 있을지가 관건.
'별그대'가 이렇게 폭주한다면 경쟁작인 '감격시대'와 '미스코리아'는 상대적으로 난관을 벗어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작품의 경우 일단 두 자릿수에 진입하는 일 자체가 만만치 않은 과제. 다만 '감격시대'가 첫 방송 이후 대작의 위용을 뽐내며 호평받고 있고 '미스코리아' 역시 시청률과는 별개로 웰메이드 작품으로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어 10%대 돌파가 요원한 일만은 아니라는 의견들도 보인다.
과연 '별그대'의 막판 뒷심이 더 거셀지, '감격시대'와 '미스코리아'의 추격 파워가 거칠지, 수목극 판도에 긴장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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