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 왕멍(29)이 발목 골절로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졌다.
신화망(新華網)을 비롯한 복수의 중국 언론은 지난 16일 "왕멍이 훈련 도중 오른 발목 골절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왕멍은 상하이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던 도중 넘어져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중국 대표팀은 자세한 부상 원인과 상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왕멍은 수술까지 받아야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치동계올림픽까지 불과 20여일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수술이 성공리에 끝나더라도 출전은 어려워보인다. 중국 대표팀에는 더할 나위 없는 악재지만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노 골드'의 수모를 만회하고자하는 한국 대표팀에는 호재다.

왕멍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500m와 1000m, 3000m 계주를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역시 해외 외신들이 쇼트트랙에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로 왕멍을 꼽았을 정도로 유력한 메달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했다. 특히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은 물론, 국제대회 때마다 정상급 기량과 강한 승부근성으로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한국의 메달 획득을 저지한 바 있다.
하지만 왕멍이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면 여자 쇼트트랙의 판도는 한국 쪽으로 크게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시니어 데뷔 이후 월드컵 시리즈 10대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차세대 여왕' 심석희(17, 세화여고)를 앞세워 메달 전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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