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이 확정된 지동원(23)이 6개월 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도르트문트를 향한다. 독일 이적 소식을 다루는 언론 중 공신력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는 키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지동원이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 2018년까지 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선덜랜드는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했다"면서 "이적료는 비공개한다"라고 밝혔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상호 협의에 따라 비공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은 놀랍지 않은 일이었다. 지동원은 지난해 겨울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17경기 5골을 뽑아내며 잔류 전도사로서 성공적으로 분데스리가 무대에 안착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는 달리 분데스리가에서 지동원이라는 선수는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출전 기회를 보장받아야하는 지동원이 주전 보장을 위해 선택하기 가장 좋은 팀이기도 했다.
도르트문트 이적은 깜짝 보너스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지동원과 연결되어왔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여름 이적시장이 지났고, 아우크스부르크 오피셜이 뜨며 지동원의 도르트문트행은 그렇게 루머에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적 확정 발표 직후 독일 스포츠지 중 제일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키커를 필두로, 빌트 등 복수의 현지 언론이 지동원의 도르트문트행 소식을 보도했다. 올 시즌이 끝난 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가 될 것이라는 보도였다.
키커는 "도르트문트는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지동원의 도르트문트 이적은 전체적인 공격 옵션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빌트의 경우 "도르트문트는 지동원이 오더라도 계속해서 그의 대체자를 물색할 것이다. 현재 또다른 후보로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 빌라) 잭슨 마르티네즈(포르투) 디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올라있다"고 설명하며 "도르트문트는 지동원과 이들 중 누군가(Mr.X)로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여 도르트문트에서 주전 경쟁이 필수일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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