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안현수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트트랙 선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7 17: 00

 전 미국대표팀 쇼트트랙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32)가 안현수(빅토르 안, 29)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은퇴한 오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미국 NBC 스포츠 해설자로 나선다.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NBC와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설명한 오노는 안현수에 대해 칭찬의 말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오노는 "안현수와 나는 2002년부터 함께 스케이팅을 해왔고, 그가 밴쿠버동계올림픽 전에 부상당할 때까지 줄곧 같은 길을 걸어왔다"며 "내가 보기에 지금 빅토르 안이라고 불리는 그 선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트트랙 선수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27바퀴를 도는 월드컵 3000m에서 나는 그 아이가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움직임을 쫓곤 했다. 그의 스케이팅을 바라보며 '이 아이의 스케이팅은 정말 놀랍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한 오노는 "그 아이는 오랜 시간을 부상으로 보냈고 러시아에서 엄청난 모험을 했으며 자신의 조국과 경쟁해야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가 어디서 운동하든지 관계없이 그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안현수의 선택을 존중했다.
오노는 "어쩌면 그가 예전처럼 (스케이트를)잘 타지 못하거나 예전의 테크닉을 모두 발휘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빅토르 안은 자신을 위해 스케이트를 타고 그 어떤 코치의 압박이나 압력도 없이 스케이트를 타서 진심으로 이기고 싶어하고 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려한다"고 안현수의 도전을 응원했다.
지난 2011년 8월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는 한국 쇼트트랙 팬들의 '아픈 손가락'이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해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르며 널리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국내 쇼트트랙 파벌다툼에 휘말려 소속팀 성남시청이 해체되면서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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