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AI 발병, 확산 우려에 '초비상'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4.01.17 17: 19

[OSEN=이슈팀] 전북 고창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오리 2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전북도는 17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고창군 산림면 종오리농장에서 오리 2만1000여 마리와 오리알 등을 살처분 중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 결과 이 농장 오리의 시료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AI 감염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우려가 높은 H5N1형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H5N1형이라도 고병원성이 아닐 가능성은 있지만, 신고농장에서는 최근 오리의 자연폐사가 증가하고 산란율이 급감하는 등 전형적인 고병원성 AI 증상이 확인됐다.

더구나 신고농장에서 AI 잠복기인 21일 이내에 4개도 24개 농가에 오리 병아리 17만3천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북 지역 농가 21곳에 병아리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운반차량이 병아리를 분양한 다음 충북 진천의 도계장을 출입한 사실이 확인돼 AI의 전국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번 AI가 고병원성으로 밝혀지면 농장 반경 500m 이내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된다. 반경 3km 이내의 위험지 내 가금류 농장에도 방역 활동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고창의 조류 농가들은 일제히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AI는 닭, 오리 등 가금류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드물게 사람에게도 감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osenhot@osen.co.kr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