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태국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서 1-0 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7 17: 26

대구FC가 16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알파인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수탄부리FC와 연습경기에서 황순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태국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로 진행된 이번 대결은 상호간의 합의에 의해 30분씩 총 3쿼터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대구는 골키퍼 이양종을 시작으로 박종진-허재원-조영훈-김태진이 포백을 구축하고 김대열과 김귀현이 중원에 포진했다. 황순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을 지휘했고, 공격진에는 김흥일, 조형익, 신창무가 자리했다.
경기는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대구가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대열, 황순민, 신창무였다.

김대열은 김귀현과 협력플레이를 통해 중원을 장악하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등 활약했다. 결국 김대열은 1쿼터 18분 신창무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크로스를 올려 황순민의 헤딩골을 도왔다.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황순민도 공격을 지휘하며 정확한 패스연결로 팀 동료들을 지원했다. 특히, 신인 신창무는 최덕주 감독이 기대하는 최고 유망주로 부상했다. 첫 소집 때부터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준 신창무는 이번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에서도 신인 중 유일하게 선발 출전해 득점 장면에 관여하는 등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런 모습에 최 감독도 “전지훈련만 계획대로 잘 소화한다면 이번 시즌 즉시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신창무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진 2쿼터에는 이양종 등 4명의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3쿼터에는 신인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선수들을 점검했다.
한편, 이번에 대구가 상대한 수탄부리FC는 2012년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해 1부에 참가한 지난해 4위를 기록해 태국현지에서도 ‘돌풍의 팀’으로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는 선수단이 묵고 있는 치앙마이 골프 리조트 관계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았으며 경기시간에 맞춰 리조트 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몰려와 연습경기를 지켜보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특히, 리조트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20여명도 연습경기장에 찾아와 ‘대구FC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을 펼치자, 이에 리조트 직원들이 연습경기를 관전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벤치를 급히 만들기도 했다. 연습경기를 관전한 한 한국인 관광객은 “평소 축구를 잘 접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보니 너무 재미있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관전소감을 밝혔다.
태국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대구 선수단은 28일까지 치앙마이에서 체력훈련 위주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29일부터는 파타야로 이동해 조직력 및 팀워크 극대화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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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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