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스승 마르티네스보다 잘 할 자신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17 17: 55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가 '코리안 드림'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나바로는 17일 괌 1차 캠프에 합류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등번호 40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나바로는 스트레칭, 캐치볼, 프리배팅, 러닝 등 동료들과 함께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평소 넉살 좋기로 소문난 박석민(내야수)은 나바로와 함께 장난을 치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나바로에게 삼성에 오게 된 소감을 묻자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새로운 무대에 오게 돼 아주 설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대해 아는 건 많지 않지만 하나씩 배우겠다. 부담보다 기대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나바로는 동료들의 조언 속에 삼성행을 결심하게 됐다. "여러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삼성은 투수력이 강한 팀이라 들었다. 내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여러모로 아주 좋게 생각한다.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노력하겠다".
배영섭의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력이 뛰어난 외야수를 보강할 계획을 내비쳤던 류 감독은 "외야수를 뽑을 계획이었으나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며 "나바로는 내야수지만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괌 1차 전훈 때 나바로의 외야 수비 능력을 점검해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바로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내외야 수비 모두 가능한 걸 두고 좋은 기회라고 했었다. 과거 우익수와 좌익수로 뛴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할 수 있다"며 "모든 포지션 가운데 유격수가 가장 자신있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2001년 삼성 외야수로 뛰었던 매니 마르티네스와 인연이 깊다. 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 리세이팀의 타격 코치로 활동 중인 마르티네스와 사제지간이다. 2001년 삼성의 1번 중견수로 뛰었던 마르티네스는 타율 2할7푼8리(482타수 134안타) 25홈런 96타점 93득점 28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역대 삼성 외국인 타자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그해 5월 26일 대구 해태전서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기도. 아쉽게도 재계약에 실패했으나 역대 삼성 타자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나바로는 "마르티네스보다 더 잘 할 수 있겠냐"는 류중일 감독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마르티네스에게서 "삼성은 굉장히 좋은 팀이다. 해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강팀이다. 모든 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나고 전력이 가장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나바로는 "20홈런 80타점 이상 기록하는 게 목표다. 마르티네스를 뛰어 넘을 자신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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