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만족스런 배턴터치가 또 있을 수 있을까. 그룹 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이 엑소 찬열의 뒤를 이어 ‘정글의 법칙’ 멤버로 합류했다. 이로써 한 주간 1차 생존지에서 병만족으로 함께 생활했던 막내 찬열은 정글을 떠났고 그 뒤를 이어 순수 청년 임시완이 새로운 막내로 합류했다.
임시완은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이하 '정글의 법칙')에서 찬열의 뒤를 이어 막내로 합류했다.
이날 찬열은 첫 번째 생존지에서 병만족과 마지막 밤을 보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일주일간 정이 많이 든 류담과 함께 셀프 카메라를 찍으며 "마지막 날 밤이 됐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나머지 스폿까지 하면 좋은데 그게 진짜 아쉽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류담을 "우리 담이형"이라고 다정하게 부른 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내 옆에서 주무신. 내가 비집고 들어갔지만"이라고 병만족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다.
마지막 날 아침 찬열은 정글에서 열심히 적응했던 스스로에 대해 자랑스런 마음을 내비쳤다.그는 예지원으로부터 "엑소 멤버들이 다 오면 누가 제일 적응을 잘 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당연히 나다. 다른 멤버들이 오면 울었을 거다"라고 답했다.
또 "누가 제일 적응을 못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수호 형이다. 수호 형은 온실 속 화초 느낌인데 정글은 거친 느낌이다"라고 답하며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일찍 떠나는 찬열에게 다른 멤버들 역시 섭섭함을 표했다. 특히 족장 김병만은 생존지를 떠나기 위해 탄 배까지 직접 찬열을 안아 태워주며 막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찬열은 "시간이 빨리 갔다. 마음을 다잡고 정리가 되고 점점 더 재밌어졌는데 이제야 친해지고 편해졌는데…정도 많이 들고 되게 아쉽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그간 찬열은 적극적인 태도와 막내다운 귀염성으로 병만족과 시청자의 사랑을 고루 받았다. 발이 부어 운동화를 찢어버리고 불을 피우고 집을 지을 재료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고군분투 하는 등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다는 평.
그는 경유지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임시완에 "병만이 형만 잘 따라다니면 된다. 두 번째는 거기서 꾸미려 하면 안 된다. 나도 피부와 머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첫째 날과 둘째 날은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 셋째 날부터는 모든 걸 포기하고 그러니까 마음이 편하더라"라고 경험이 담긴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형은 벌써부터 꾸밈이 없다"라고 답했던 시완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갑작스럽게 멤버들을 만나게 된 깜짝 몰래카메라로 처음부터 어안이 벙벙해지며 순수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먼저 합류한 배우 임원희에게 다가가 말을 걸며 어색함을 깨려 노력하고 먼저 1주일을 함께 하며 친해진 멤버들 사이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임시완이 첫발을 내민 정글은 유독 혹독한 환경으로 그를 맞았다. 끝없이 거센 폭우가 쏟아졌고 험난한 늪지대를 건너야 했다. 심지어 임시완은 늪지대를 걷다 운동화가 벗겨지는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임시완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아직까지는 정글의 혹독함에 놀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날씨를 체크하고 묵묵히 병만족을 따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찬열 못지 않은 활약을 기대케했다. 임시완이 영화와 무대를 넘어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낳는다.
한편 이날 '정글의 법칙'에서는 두 번째 생존지 '코스라에 정글'에서 거센 폭우 속에 눈물 겨운 생존을 이어가는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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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