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노총각 김광규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1.18 08: 13

40대 후반의 나이에 주부들과 함께 에어로빅을 배우는 남자가 흔히 있는 일은 아닐 터다. 쫄쫄이 의상이 민망할 법도 하고, 나홀로 남자라는 어색한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 수도 있다. 허나 김광규는 달랐다. 다소 어설픈 구석이 많아도 자꾸만 새로운 것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는 김광규의 아름다운 도전이 그를 자꾸만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김광규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10개월째 에어로빅 교실에서 에어로빅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광규를 제외하고 강사부터 회원들 모두가 여성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그는 어설프고 반박자 느린 동작에도 노래에 몸을 맡겼다.
땀을 흘려가며 연습을 하던 그에게 난관이 닥쳤으니 바로 에어로빅 발표회. 그는 허리와 무릎 통증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 열성을 다했고, 가족과 친구 하나 없이 발표회를 마쳤다. 아주머니 회원들과 신나게 수다도 떨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은 그의 인간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40대 후반의 나이에 보통의 남성들이 잘 도전하지 않는 에어로빅에 발벗고 나선 도전 정신이 빛이 났다.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앞으로도 에어로빅을 하고 싶다고 수줍게 웃는 김광규의 미소에 따라 웃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김광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영어 울렁증에도 혼자 로마 여행을 다녀왔을뿐더러 뒤늦게 트로트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 노래 연습에 열중을 가하고 있다.
그가 다방면에 재주가 있는 특출난 인물이 아니기에 이 같은 이것저것 시도하는 모습에 박수를 가할 수밖에 없다. 언제나 어색한 기운이 감돌아도 끝까지 하고야 마는 김광규의 혼자 꿋꿋히 사는 인생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안기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김광규의 아름다운 도전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안방극장에 전달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누구하고든 친구가 될 수 있는 소탈한 성격에 겁이 많으면서도 앞을 향해 멈추지 않으려고 하는 김광규를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덕분에 안방극장은 김광규의 이색적인 행보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연예인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로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현재 김용건, 김광규, 전현무, 김민준, 데프콘, 노홍철, 비스트 양요섭, 파비앙 등이 출연하고 있으며, 이날 방송에는 산악인 엄홍길이 특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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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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