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남일녀’ 김민종, 허당 가득 퓨어남 빵빵 터졌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1.18 08: 13

배우 이하늬의 말대로 불혹을 넘겼는데 여전히 순수한 남자가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를 통해 재발견됐다. 배우 김민종이 순수해서 허당기가 충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빠지게 했다. ‘낚시왕’이라는 몰래카메라 상황에 깜빡 속아 귀엽게 우쭐해하는 모습은 1990년대를 주름잡던 청춘스타 김민종의 새로운 매력을 추가하는 계기가 됐다.
김민종은 지난 17일 방송된 ‘사남일녀’에서 몰래카메라에 호되게 당했다. 시작은 김구라의 재산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김구라는 재산을 많이 모았냐고 물었고, 김민종은 사기를 당하고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많이 모으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미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에서 장사꾼의 설명을 곧이곧대로 들으며 물건을 마구잡이로 집어 ‘쇼핑왕’에 등극했던 김민종의 팔랑귀는 몰래카메라에 덜미를 잡히는 이유가 됐다.
김구라, 서장훈, 김재원, 이하늬와 가상 부모는 김민종이 붕어, 장어는 물론이고 존재하지도 않는 물문어를 잡았다는 설정으로 그의 감정 변화를 지켜봤다. 김민종은 가상 아버지의 “물문어도 있다”는 허무맹랑한 거짓말에도 아버지의 말을 믿고, 형제들의 부채질에 깜빡 속아넘어갔다. 형제들이 이미 잡아놓은 물고기를 낚시줄에 걸어놨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채 김민종은 뛸 듯이 기뻐했다.

이 모습을 본 가상 아버지는 “아이 같이 순수하다. 그래서 미안했고, 내 말을 믿어줘서 고마웠다”고 김민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말대로 김민종은 주변 사람들의 말을 쉽게 신뢰했다. 덕분에 악마 동생 김재원과 서장훈, 노련한 예능인 김구라, 배우의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낸 이하늬의 합작에 걸려들고 말았다. 뒤늦게 모든 상황이 몰래카메라라는 것을 알고 난 후 분노하는 김민종의 표정은 이날 방송의 가장 큰 웃음지점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민종은 아이 같은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자꾸만 잡히는 물고기에 신이 나고, 이를 칭찬하는 형제들의 사탕발림에 속아서 자신만만해 했다. 물론 그가 이 어이 없는 상황을 믿은 배경에는 가상 아버지의 말 한 마디 때문이었다. 덕분에 허당 가득하지만 순수해서 매력적인 김민종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에 안방극장이 웃음을 터뜨린 것은 배우 김민종에 대한 높은 호감도 때문. 1990년대를 휘어잡았던 청춘스타에서 현재는 ‘꽃중년’ 배우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그는 예능프로그램으로 건너와 특유의 친근감 넘치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가 가상 부모를 살뜰히 챙기고 배려하며, 형제들과 투탁거리면서도 친밀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이 프로그램의 정서적인 유대감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 여러 스타들이 가상 가족이 돼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는 ‘사남일녀’에서 순수한 ‘퓨어남’ 김민종의 막중한 비중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자칫 가식으로 오해받을 수 있을만큼 착한 그가 깐족거리는 김재원에게 ‘악마 미소’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다음엔 곰 사냥을 가자”는 놀림에도 별 다른 항변 없이 당하기만 하는 과정에서 5명의 스타들의 높은 친밀도를 느끼게 하고 있다. 물론 김민종과 친한 까닭에 더 깐족거리는 김재원과 김민종을 측은하게 바라보면서도 촌철살인을 던지는 김구라가 김민종의 순수한 면모를 더욱 부각시키는 면도 있다. 그만큼 ‘사남일녀’는 5명의 스타들의 각양각색 캐릭터와 이들이 만드는 조화가 상당히 즐거운 구석이 있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한편 ‘사남일녀’는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 네 형제와 외동딸이 남매가 돼 시골에 있는 가상 부모와 4박 5일 동안 함께 생활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jmpyo@osen.co.kr
‘사남일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