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창용, 국내 복귀 'NO' 빅리그 재도전 'YES'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18 06: 06

'창용불패' 임창용(38, 시카고 컵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도전한다.
지난달 10일부터 괌에서 담금질에 나선 임창용은 최근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공수받아 훈련 중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한 임창용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 구단 측은 임창용의 대리인을 통해 정기적으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특급 소방수로 활약했던 임창용은 2012년 12월 시카고 컵스와 2년간 최대 500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측은 임창용의 팔꿈치 수술 사실을 알면서도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임창용은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고속 주파했다. 특히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 A팀 아이오와 컵스에서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0.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짠물 투구를 과시했다. 9월 엔트리 확대 때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임창용은 6차례 등판을 통해 평균 자책점 5.40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컵스는 지난달 3일 임창용과 다니엘 바드(이상 투수), 맷 가멜(내야수)을 논텐더로 풀었다. 논텐더 통보는 일반적으로는 구단이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메이저리그 3~5년차 선수들에 대해 다음 시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임창용의 경우 지난해 1년 밖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연봉조정 신청 자격은 없고 순수한 의미의 방출과도 다르나 40인 로스터 확보를 위한 컵스의 조치다.
임창용이 논텐더 통보를 받은 뒤 국내 무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임창용은 삼성의 임의탈퇴 신분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할 경우 무조건 삼성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임창용의 논텐더 통보 소식을 접한 뒤 "국내에서 임창용은 삼성 선수다. 대단한 구위를 선보였던 선수고 최근까지도 공이 좋았다. 구위를 살펴보고 보직도 정해야 하지만 삼성에 돌아오면 당연히 큰 힘이 되지 않겠나"고 그의 복귀를 기대했다.
오승환의 일본 무대 진출 속에 삼성 계투진의 무게감은 떨어진 게 사실. 한국과 일본의 특급 소방수로 활약했던 임창용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전력 상승 효과는 엄청나다. 단순히 전력 상승 효과 뿐만이 아니다.
삼성 투수라면 누구나 임창용을 롤모델로 여기고 있다. 임창용과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 선수들은 "창용이형은 진짜 사나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임창용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임창용은 명목상 '논텐더 방출'이지만 2년 계약이 보장돼 있다. 다시 말해 시카고 컵스 소속 선수라는 의미다.
한국, 일본 무대를 평정한 그는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까지 호령할 기세다. 그는 "당장 시즌을 시작해도 될 만큼 컨디션이 좋다"고 말할 만큼 성공을 향한 자신감은 가득하다. 임창용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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