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커쇼, “월드시리즈 우승하고 싶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18 05: 44

LA 다저스와 새로운 대형 계약을 맺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계약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쇼는 LA 다저스라는 팀과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전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LA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커쇼와의 연장 계약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초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커쇼는 향후 7년 동안 총액 2억1500만 달러(약 2282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커쇼의 의사에 따라 5년 뒤에는 다시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삽입됐다.
투수로서는 최초의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며 연평균 3071만 달러의 수치도 역대 최고 금액이다. 커쇼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1.83)을 기록하며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다저스와 리그 전체의 에이스로 공인되고 있다. 다저스에서의 통산 성적은 77승46패 평균자책점 2.60이며 2011년과 2013년에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개인사정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커쇼는 별도의 연락을 통해 이번 계약에 대한 소감을 대신했다. 커쇼는 “LA 다저스라는 조직에서 또 다른 7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 혜택이다”라면서 “LA는 나와 내 아내에게 두 번째 고향이 됐다. 이런 도시를 오랜 기간 동안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흥분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계약에 대해 매우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한 커쇼는 “이런 생각이 나를 겸손하게 하며 또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게 한다. 이 도시를 위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진다”라며 다음 목표가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임을 명백히 했다.
한편 다저스의 스탄 카스텐 사장은 “경영진의 관점에서 볼 때 커쇼는 매우 특별한 선수”라면서 “내 생각에 다저스와 커쇼 모두에게 이번 계약은 ‘퍼펙트 스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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