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재계약' 다저스, "다나카 영입, 불가능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18 07: 04

클레이튼 커쇼와 재계약에 성공한 LA 다저스가 다음 목표로 다나카 마사히로를 노리고 있다. 커쇼와 연장계약을 발표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다나카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커쇼와 7년 총액 2억1500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스탠 카스텐 사장과 네드 콜레티 단장이 참석해 커쇼와 재계약 과정을 밝혔다. 그러나 커쇼 못지않게 다나카 영입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커쇼 재계약 후 다저스의 다음 행보로 다나카 영입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카스텐 사장은 정확한 멘트를 거부하면서도 "불가능은 없다"며 커쇼와 재계약에도 불구하고 다나카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커쇼와 연장계약 합의 후에도 "커쇼 계약이 다나카 영입에 미칠 영향은 없다"고 밝히며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콜레티 단장도 "여전히 다나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와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다나카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전력 보강은 끝이 없다. 전력이 충분하다는 상황은 지금도 앞으로도 결코 없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이 다나카의 계약 협상 마감시한으로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다저스행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 
이처럼 다저스가 다나카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최강 선발진 구축과 함께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미 커쇼를 중심으로 잭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3선발을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에 다나카까지 가세하면 최강의 선발진이 완성된다. 
아울러 류현진 마케팅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 다저스는 그보다 더 큰 시장인 일본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류현진-다나카 패키지로 아시아 시장 자체를 흡수할 수 있는 마케팅 효과가 크다. 전력적으로나 마케팅적으로나 투자한 만큼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전화통화로 계약 소감을 전한 커쇼도 다나카 관련 질문을 받았다. 커쇼와 다나카는 에이전트가 케이시 크로스로 같다. 커쇼는 다나카 영입 가능성과 관련해 "그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내가 듣기로 다나카는 대단한 투수이고,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커쇼와 연장계약으로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를 해결한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으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향후 일주일이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