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결여' 송창의, 만취 분노 연기 일품 '아프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1.18 09: 58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가 리얼한 ‘만취 연기’를 폭발시키며 현장을 압도했다.
송창의는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오은수(이지아)의 전 남편이자 채린(손여은)과 재혼 후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정태원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표현과 짙은 눈빛으로 실감나는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오는 18일 방송될 20회 분에서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어머니 최여사(김용림)를 향해 깊은 슬픔이 담긴 표정으로 ‘폭탄선언’을 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재혼 이후에도 항상 감정을 절제하며, 참아냈던 정태원이 또다시 위태롭게 흔들리는 ‘반전 모습’을 예고하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송창의의 ‘만취 연기’ 장면은 지난 9일 경기도 탄현에 위치한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이 날 촬영분은 극 중 술을 마시고 돌아온 정태원이 어머니 최여사와 누나 정태희(김정난) 그리고 채린 등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장면. 송창의는 격한 감정 연기를 앞두고, 촬영 직전까지 말수를 줄인 채 홀로 앉아 대본에 집중하며, 감정을 다잡았다.
촬영이 시작된 후 송창의는 비틀비틀 걷는 걸음부터 가슴 속 깊이 눌러왔던 속내를 폭발시키는 모습까지 생생한 취중 연기를 펼쳐냈다. 극 중 상황에 깊이 몰입한 채 막힘없이 대사를 쏟아내는 송창의의 모습에 곁에서 지켜보던 배우들 또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송창의는 김용림과 김정난, 손여은을 각각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의 위치를 바꿔가며 여러 번 취중 연기를 반복해야 했지만, 흐트러짐 없이 극 중 정태원의 아픔을 완벽하게 표현해내 제작진의 극찬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묵묵히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던 송창의가 마치 진짜 술에 취한 듯 흔들거리며 만취 장면을 소화해 내자 촬영을 지켜보던 스태프들이 “정말로 술 마신거 아냐? 완전 생활 연기가 따로 없네”라며 장난스런 농담을 건넸던 터. 이에 송창의가 당황한 듯 순간 NG를 내면서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귀띔이다.
한편 19회 방송분에서는 오은수(이지아)와 김준구(하석진)가 김회장(김용건)의 분노로 인해, 재벌가 본가에서 시골 별장으로 쫓겨나는 모습이 담겨졌다. 별장에 도착한 김준구는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폭발한 듯 한기를 느끼며 정신을 잃었고, 깨어난 후에는 자신감을 잃은 나약한 모습을 드러냈던 터. 이에 김준구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오은수의 눈빛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이 거듭되는 시련을 통해서 다시 잉꼬부부 사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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