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OS 의존도를 낮춤과 동시에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OS 시장을 견제하고자 야심 차게 준비 중인 타이젠OS의 일본 시장 진출이 난관에 부딪쳤다.
18일(한국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우버기즈모는 “일본 최대 이통사 NTT 도코모가 타이젠OS 단말기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NTT 도코모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인텔, 파나소닉 등의 각국의 거대 IT기업들로 이뤄진 타이젠 연합의 일원이다. 당초 일본서 타이젠OS 단말기 출시를 담당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이 i OS과 안드로이드OS에 타이젠OS까지 세 개의 OS를 감당하며 가파르게 성장하지 못할 거란 우려에 출시 입장을 바꾼 것.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은 2.2%에 불과했다. 이에 소 히로키 NTT 도코모 대변인은 “현재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세 개의 모바일 OS를 지원할 정도로 충분히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NTT 도코모는 타이젠 OS 개발에 향후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도 밝혀 타이젠 연합에서의 탈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또한 NTT 도코모서 애플 ‘아이폰’를 출시하게 된 것이 타이젠 단말기 출시에 대한 입장을 바꾸게 만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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