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KCC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부산 KT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78-69로 승리했다. 전태풍이 17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종횡무진 맹활약했다. KT 이적 후 최다 득점-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 행진을 구가한 KT는 시즌 20승(15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KCC는 최근 2연패로 14승21패가 돼 7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가지는 36-35 KCC의 근소한 리드. 타일러 윌커슨이 11점을 넣고, 장민국이 3점슛 2개로 힘을 보탰다. 김민구·신명호·임재현·박경상도 돌아가며 3점슛을 하나씩 터뜨렸다. KT도 아이라 클라크가 무려 17점을 퍼부으며 KCC와 맞섰다.
3쿼터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전. KCC가 신명호의 연속 3점슛으로 멍군을 놓자 KT도 전태풍을 앞세워 멍군으로 대응했다. 특히 전태풍이 3점슛 2개 포함 내외곽을 넘나들며 3쿼터에만 10점을 폭발시켰다. 전태풍의 활약으로 KT가 57-55로 역전에 성공한 채 3쿼터를 마쳤다.
여세를 몰아 4쿼터 초반에도 KT는 클라크·전태풍·김우람의 골밑 득점으로 63-57로 달아났다. 그러자 KCC도 박경상의 3점슛과 장민국의 골밑 팁인으로 따라붙으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클라크와 윌커슨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2점차 이내에서 접전 승부가 이어졌다.
여기서 균형을 깬 건 KT였다. 조성민이 골밑 컷인 과정에서 전태풍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레이업슛을 성공시킨 뒤 전태풍의 스틸에 이어 오용준의 단독 속공으로 순식간에 4점을 달아났다. 종료 2분57초를 남기고는 조성민이 3점슛을 쏘는 과정에서 김민구를 5반칙 퇴장으로 몰아내며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고, 전태풍의 어시스트를 받은 클라크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전태풍이 3점슛 2개 포함 17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3스틸로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클라크도 팀 내 최다 29점 7리바운드로 든든함을 자랑했고, 조성민과 김우람도 각각 11점-8점으로 뒷받침했다. KCC는 윌커슨이 23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승부처에서 전태풍을 막지 못한 데다 외곽포마저 침묵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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