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사나이’ 문태종 3쿼터 폭발한 이유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18 18: 30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39)이 이번에는 3쿼터에 터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창원 LG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90-66으로 이겼다. 23승 11패의 LG는 SK와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패한 삼성(14승 22패)은 KCC(14승 21패)에 반 경기 뒤진 8위로 내려앉았다.
문태종은 전반전에 2점에 묶이며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눈빛부터 달랐다. 3쿼터에 들어서자마자 문태종은 내리 12점을 퍼부으며 30점차 리드를 주도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던진 과감한 3점슛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문태종은 “3쿼터에 더 열심히 해서 점수 차가 벌어지면 4쿼터에 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터진 이유를 설명했다. 한마디로 ‘퇴근본능’이 발동한 것. 승부처에 쏜 3점슛에 대해서는 “전반전에 적극적으로 공격을 못해서 3쿼터에 찬스가 나면 적극적으로 쏘겠다고 생각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KBL에서 문태종처럼 마음 먹은 대로 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는 사실 몇 명 되지 않는다.  
문태종의 영입으로 LG는 주전급인 기승호와 김영환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다. 미안한 마음도 있을 터. 문태종은 “김종규가 오고 김영환과 기승호의 출전시간이 줄었다. 훌륭한 포워드들인데 아쉽다. 김종규가 잘해서 어쩔수 없다”면서 웃었다. 
LG가 고공비행을 계속하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도 날만하다. 문태종은 “아무래도 동생 문태영이 작년에 우승을 해서 나도 이번에 꼭 우승하고 싶다. 나도 승부욕이 강하다”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jasonseo34@osen.co.kr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