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점차 대패’ 김동광, “3Q 무너지는 이유? 나도 몰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18 18: 42

서울 삼성에 또 ‘3쿼터 병’이 도졌다.
서울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라이벌 창원 LG에게 66-90으로 크게 졌다. 삼성(14승 22패)은 KCC(14승 21패)에 반 경기 뒤진 8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2쿼터까지 33-41로 뒤져 해볼 만했다. 그런데 삼성은 3쿼터에 무려 7개의 실책을 쏟아내면서 LG에게 34점을 허용했다. 이는 올 시즌 한 쿼터 최다실점 2위에 해당된다. 지난 12월 27일 맞대결에서 LG에게 29점차 대패를 당했던 삼성은 이번에도 24점을 져서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의 얼굴도 어두웠다. 그는 “워낙 갑자기 무너져버리니까.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기초적인 문제다. 득점이 안 되면 수비를 해야 되는데, 수비도 느슨해서 쉬운 득점을 줬다. 턴오버가 계속 나왔다. 3쿼터 초반만 오면 무너지는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삼성은 3쿼터에 작전타임을 계속 불러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실책은 계속 쏟아졌고, 점수 차는 20점에서 30점이 됐다. 김 감독은 “놔두면 무너질 것 같아 타임을 불렀다. 5분 만에 20점이 벌어졌다. 쉬운 3점슛을 주고 턴오버까지 하니까 방법이 없었다. 요즘에 3쿼터에 무너진다. 감독이 멤버를 잘못 써서 그런 것인지 봐야 한다. 주전들이 체력적으로 떨어진다”며 하소연했다.
삼성은 2쿼터 상승세에서 차재영의 덩크슛 실패가 나오는 등 안일한 플레이로 추격을 하지 못했다. 김동광 감독은 “덩크실패 등으로 분위기가 끊어졌다. 앞에 아무도 없는데 왜 어시스트를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공격에서 차재영이 다시 넣었으니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이동준의 오펜스 파울이 나와 리듬이 깨졌다”면서 아쉬워했다.
지난 12월 27일 29점 차로 졌던 LG에게 또 다시 대패를 당한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지는 버릇이 들어서 포기하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상대 높이나 제퍼슨 수비에 대책을 세웠다. 높이가 낮으면 지역수비를 해야 되는데 리바운드를 내줬다. 3쿼터 시작부터 수비가 전혀 안됐다”며 패인을 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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