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전 못지 않은 대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NLB 윈터시즌 결승전은 CJ 블레이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CJ 블레이즈는 NLB 3연패를 노렸던 나진 소드를 꺾고 NLB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CJ 블레이즈는 18일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우리금융 아트홀에서 열린 '조택 NLB 윈터 2013-2014' 나진 소드와 결승전서 모험수 보다는 안정적이면서 특유의 집중력을 응집하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롤챔스' 무대서 KT 블리츠에 8강서 패배했던 CJ 블레이즈는 이번 NLB 우승으로 '롤드컵' 진출 포인트 75점을 획득하면서 '롤챔스'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LOL의 시작부터 계속된 라이벌 관계인 CJ 블레이즈와 나진 소드가 맞붙었던 이번 NLB 결승전은 '롤챔스' 결승전급 대진으로 경기전 부터 화제가 됐다. 오랜기간 라이벌 관계인 두 팀의 대결은 팽팽한 명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의외로 승부는 싱겁게도 CJ 블레이즈의 완승으로 끝났다. 나진 소드는 간판 스타인 '와치' 조재걸 대신에 신예 '윙드' 박태진을 기용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직 박태진에게 CJ 블레이즈는 큰 산이었다. 블레이즈 강경민이 정글러 싸움에서 박태진을 압도하면서 블레이즈의 NLB 우승을 견인했다.
CJ 블레이즈는 1세트서 라인 교대를 통해 공격의 속도감을 살렸다. 상단으로 올라간 하단 듀오 김진현과 함장식은 구본택을 견제하면서 빠르게 포탑을 파괴하는데 성공, 초반 주도권을 블레이즈가 가져왔다. 블레이즈는 상단 지역의 우위를 바탕으로 정글러인 '데이드림' 강경민의 라인습격을 십분 활용하면서 2차 포탑까지 파괴했고, 그 여세를 몰아 1세트를 손쉽게 선취했다.
나진 소드도 '프레이' 김종인이 '드레이븐' 카드를 선택한 2세트를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CJ 블레이즈의 집중력이 빛났다. 앞선 2세트서 '프레이' 김종인의 드레이븐에 다소 경기가 말렸던 블레이즈는 3세트서는 단 1킬도 내주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블레이즈는 김종인의 성장을 끊임없이 방해하면서 공격로를 개척했고, 정글러 강경민은 엘리스로 동분서주하면서 3세트 승리를 주도했다.
4세트서도 CJ 블레이즈의 집중력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1-3 상황에서 기막힌 4인 라인 습격으로 상대 하단 듀오를 동시에 제압하는 쇼타임을 선보인 블레이즈는 5-6으로 밀리던 상황에서도 '엠퍼러' 김진현이 기막히게 버틴 뒤 3킬을 만들어냈고, 여세를 몰아 내셔남작까지 요리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나진 소드가 마지막으로 힘을 내 역전을 노렸지만 '플레이' 이호종의 레넥톤이 환상적인 다이브로 소드의 진영을 무너뜨리면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번째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한 블레이즈는 이호종의 레네톤을 앞세워 소드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