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을 저질러놓고도 뻔뻔하게 행동하는 남자의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질 뿐이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한 여자(이하 '세결여')'에서는 모든 것이 끝난 상황에서 아내 오은수(이지아 분)에게 뻔뻔한 행동을 보이는 김준구(하석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준구는 아버지인 김명예회장(김용건 분)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 별장으로 향했다. 앞서 이다미(장희진 분)과의 불륜 소문을 듣고 집 앞으로 기자들이 찾아오면서 이미지를 중요시 생각하는 아버지를 화나게 한 것. 별장으로 향한 준구는 극심한 스트레스탓에 결국 몸살에 걸렸고 은수는 그런 준구를 보살피며 준구의 옆에 있었다.

자신의 옆에 있는 은수에게 준구는 응석을 부리며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해 눈길을 끌었다. 잠에서 깬 뒤 은수가 없자 그에게 곧장 전화를 걸어 "어디냐. 빨리 와라. 기다리겠다. 나 아픈 사람이다. 나 아프단 말이다"라고 응석을 부렸다.
또한 차를 가지고 오겠다는 은수의 말에 "가지 말아라. 안 가도 되지 않나. 아주머니 시켜라. 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라고 말하는가 하면 "아니다. 내 옆에 누워"라며 이불을 들쳐 보여 시선을 모았다.
이는 불륜을 저지르고 그 불륜으로 치명타를 입은 남편이 보일 만한 행동은 아니었다. 마치 아무런 죄가 없다는 듯 그저 "아프니까 나 받아줘"라고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기가 막히게 만들었을 정도.
게다가 오는 19일 방송되는 방송분의 예고편에선 그의 더욱 뻔뻔한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아직 은수의 화가 다 풀리지 않은 상태, 그리고 불륜으로 치명타를 입은 지 얼마 안되는 상황에서 은수에게 키스를 하며 잠자리를 가지려 한 것. 이에 은수는 "지금 이럴 때냐"며 화를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불륜녀의 상대였던 다미와 키스하는 준구의 모습도 '세결여' 예고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예고편 속 다미는 자신을 찾아온 김준구에게 "아내한테는 뭐라고 하고 왔냐. 아직 내가 끌리지 않나. 아직 내 입술이 달콤하지 않나"라며 그를 유혹, 그에게 입을 맞췄다.
아직 김준구가 다미의 유혹을 뿌리쳤는지 아님 받아들였는지는 오는 19일 방송분을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다시 다미를 찾아갔다는 것만으로도 그가 진심으로 불륜을 뉘우치고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현재 은수 역시 그에게서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 화를 풀지 않은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계속해 뻔뻔해지는 준구의 행동이 결국 은수와의 이혼이라는 결과를 낳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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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