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백태클’ 기성용, 공격포인트 대신 경고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18 23: 44

적극적인 수비를 선보인 기성용(25)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선덜랜드는 18일 오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을 맞아 2-2로 비겼다. 기성용은 후반 26분 터진 아담 존슨의 동점포에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연결하며 맹활약했다. 최근 FA컵과 리그컵을 포함, 3연승을 달리던 선덜랜드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초반 기성용은 최전방까지 나서 골키퍼를 압박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공을 빼앗아 파울까지 얻는 등 탁월한 볼키핑능력을 선보였다. 

선덜랜드는 전반 4분 제이 로드리게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얀 로브렌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선덜랜드가 밀리는 상황에서 기성용도 수비에 치우칠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은 전반 37분 잭 코크에게 깊은 백태클을 걸었다. 공을 노렸지만 기성용의 발이 코크의 발목을 걷어차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심판은 어드밴티지 룰을 적용해 계속 사우스햄튼이 공격을 이어가도록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끊기자 곧바로 기성용에게 경고장을 줬다.
올 시즌 기성용의 옐로카드가 처음은 아니다. 기성용은 지난 1월 2일 20라운드 아스톤빌라전에서 경고를 받았다. 당시 기성용은 아그본라허가 휘두른 팔꿈치에 입술을 얻어맞았다. 화난 기성용은 그대로 아그본라허를 쫓아가 따졌다. 187cm의 장신 기성용이 성큼성큼 다가서자 아그본라허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 때 충돌을 우려한 심판은 기성용에게 옐로카드를 선언했다.
기성용의 옐로카드는 흥분한 상황에서 많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18일 캐피털 원 컵 8강전에서 기성용은 연장전 종료 2분을 남기고 2-1로 첼시를 물리치는 역전골을 넣었다. 이후 흥분한 기성용은 상의를 벗고 빙빙 돌리는 세리머니를 하다 경고를 받은바 있다.
이제 선덜랜드는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대결한다. 선덜랜드는 지난 8일 맨유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 경고를 받았지만 기성용의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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