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히든싱어2’ 왕중왕전, 입 다물 시간이 없구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1.19 07: 45

한 번 벌어진 입을 다물 시간이 없다. 모창 능력자들 중에서도 그 탁월함을 인정받은 13인의 능력자들은 세 조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이들의 무대는 서로간의 경쟁을 넘어 실제 가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감동을 줬다.
지난 18일 오후 11시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2'에서는 13명의 왕중왕전 도전자 중 지난주에 이어 생방송으로 진행될 파이널 무대에 서게 될 TOP3를 가리는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미 지난주에는 A조에서 가수 임창정의 모창 능력자 조현민이 1위를 거두며 파이널 진출이 확정된 상황. 임성현은 B조에 배정을 받은 자우림 모창 능력자 장서윤, 아이유 모창 능력자 샤넌, 남진 모창 능력자 김수찬, 윤도현 모창 능력자 조율 등을 제치고 총 300표 중 243표를 받아 우승을 거뒀다.

B조에 이어 C조에서는 가수 휘성의 모창 능력자 김진호가 박진영 모창 능력자 이상택, 주현미 모창 능력자 최유경, 故김광석 모창 능력자 최승열을 제치고 총 300표 중 278표를 받아 파이널 진출 티켓을 따냈다.
참가자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났다. B조에서 특히 많은 호응을 받았던 것은 수많은 삼촌 부대를 거느린 샤년의 무대였다. 샤넌은 아이유의 ‘좋은 날’을 불렀고 그의 모창 이후에는 객석에 앉아 있던 남성 방청객들 뿐 아니라 쇼리, 휘성, 남진, 유민수, 김경호 등 연예인 게스트들 역시 열정적인 환호로 그를 맞이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현무는 삼촌 팬들의 마음을 대변한다며 샤넌과 함께 춤을 춤 남성 댄서의 멱살을 잡는 돌발 행동(?)을 하기도 해 웃음을 줬다.
뿐만 아니라 샤넌의 무대를 두고는 남녀가 각기 다른 평을 내리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샤넌의 무대를 듣게 된 남성 게스트 대부분이 “아이유랑 같다”며 손가락을 치켜들었고 예쁜 그의 외모를 칭찬한 반면 여성 게스트들은 처음부터 “아이유와 비슷하지는 않다”고 말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 됐다.
C조에서는 박진영의 모창 능력자 이상택이 ‘히든싱어2’의 출연 후 스스로 자신의 기사를 썼다고 해 웃음을 줬다. 신문사 인턴인 이상택은 스스로의 기사를 쓴 것에 대해 "정성을 들이고 싶었다. 다른 사람이 쓰면 대충 쓰고 안 쓸 수도 있으니까 내 기사는 내가 썼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공개된 신문 지면에는 '본지 이상택 기자 평가자와 원조가수 놀라게 하다'라는 제목이 적혀 있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故김광석과 꼭 같은 목소리로 감동을 줬던 최승열은 이날도 역시 기타와 하모니카를 들고 나와 마치 김광석이 노래를 듣는 듯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그의 첫 노래 ‘사랑했지만’을 듣는 방청객들은 진심어린 열창에 하나 둘, 눈물을 흘렸고 이어 ‘이등병의 편지’에서도 눈가가 촉촉해지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노래가 끝난 후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이세준은 “모여서 다들 ‘히든싱어2’ 얘기만 한다. 오늘 내가 최승열 씨를 (콘서트에) 꼭 모셔오라는 특명 받았다”라고 말하며 콘서트를 제안했고 최승열은 “참가하고 싶었다. 감사하다”라고 흔쾌히 수락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그의 노래를 들은 송은이는 “처음 김광석 씨 목소리 들었을 E 그 느낌이다”, 휘성은 “‘히든싱어2’라는 걸 자꾸 잊었다. 이 분 노래 듣다가 점수 잊고 조용히 최대한 안 움직이고 감상했다”라고 칭찬을 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닮고 닮지 않고를 떠나 왕중왕전에 참석한 모창 능력자들은 저마다의 실력을 제대로 뽐내며 원조 가수 못지 않은 감동을 줬다. TOP3가 정해진 가운데 어떤 후보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최종 우승자로 선택될 지 기대감을 낳는다.  
한편 이날 '히든싱어2'는 왕중왕전 2부로 꾸며졌다. 13명의 모창 능력자들은 생방송 파이널로 가는 TOP3에 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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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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