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다나카, 미국서 7개팀과 면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1.19 07: 24

메이저리그의 어느 팀이 투수 시장의 '대어' 다나카 마사히로(26)를 낚게 될지 그 포위망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의 보도를 빌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다나카와 면담을 가진 팀은 7개 구단"이라고 전했다. 다나카는 9일 미국으로 떠나 어깨 건강 검진을 받은 뒤 11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위 신문은 "7개 팀 중에서 밝혀진 것은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 5개 팀이 가장 의욕적으로 다나카와의 교섭에 응했다"고 전했다. 그 동안 매체들을 통해서만 유력 후보로 꼽혔던 팀들의 영입 근황이 직접적으로 포착된 셈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팀은 다저스다. 다저스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다나카 영입 가능성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18일 열린 클레이튼 커쇼 재계약 조인식에서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다나카의 대리인과 순조롭게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며 영입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저스에는 이미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선발진이 풍부하다. 그러나 콜레티 단장은 "전력 보강에 있어 끝이란 없다. 전력이 충분한 상황은 지금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강력한 4~5선발진 완성과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적인 팬층 확보가 목표인 다저스로서는 다나카가 최고의 선택이다.
양키스의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역시 17일 구단주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다나카에게 관심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뉴욕은 살기 좋은 도시다. 그의 아내를 비롯한 가족이 행복하게 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뉴욕의 환경을 어필하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 리그에서 24승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한 괴물 투수 다나카. 그를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하려는 미국 구단들의 움직임이 점차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올해 사치세를 나란히 부단한 두 팀인 양키스와 다저스의 '쩐의 전쟁'이 다나카의 몸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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