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다나카 놓치면 산타나로 선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19 06: 07

선발 보강을 노리고 있는 뉴욕 양키스가 ‘최우선 대상’인 다나카 마사히로(26, 라쿠텐) 외에 다른 투수를 대안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대안’은 통산 105승 투수인 어빈 산타나(32)다.
< CBS스포츠>의 마이크 악시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의 트위터 내용을 인용, “양키스가 어빈 산타나의 신체검사를 요구한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신체검사를 요구했다는 것은 일단 영입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지에서는 다나카 영입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으로 보고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최근 “만약 다나카 영입에 실패한다면 좀 더 저렴한 가격의 투수를 통해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겠다”라는 계획을 드러낸 바 있다. 양키스는 C.C 사바시아, 구로다 히로키, 이반 노바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어 선발진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산타나는 사실 다나카만 아니었어도 벌써 뜨거운 관심을 받을 만 했던 FA 투수다. 지난 2005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산타나는 데뷔 첫 해 12승, 이듬해에는 16승을 거두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그 후 부침이 있긴 했으나 9번의 시즌에서 다섯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등 지난해까지 105승90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투수 FA시장에서는 다나카, 맷 가르자, 우발도 히메네스와 함께 최대어로 손꼽힌다.
그러나 산타나와 양키스의 궁합이 얼마나 잘 맞을지는 미지수인 부분이 있다. 기본적으로 기복이 심한 양상을 보여준 데다 피홈런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양키스타디움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비교적 투수 친화적인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8년을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9이닝당 피홈런 개수는 1.22개에 이르고 뜬공 대비 홈런 비율도 11%로 역시 높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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