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조정 들어간 마무리, 세이브 가능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19 07: 33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성적을 낸 마무리 투수들이 나란히 연봉조정신청에 들어갔다. 크레익 킴브렐(26, 애틀랜타), 아롤디스 채프먼(26, 신시내티), 켄리 잰슨(27, LA 다저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자신의 요구액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 주요 언론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연봉조정신청 대상자가 39명이라고 전했다. 아직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이 수치가 변할 가능성은 있으나 이름만 들어도 비중이 큰 연봉조정자격 대상자들 중 상당수가 구단과의 2014년도 연봉계약을 맺지 못했다.
가장 많은 제시액을 부른 선수는 클리블랜드의 저스틴 마스터슨으로 1180만 달러였다. 반면 구단은 805만 달러를 제시하는 데 그쳤다. 신시내티의 호머 베일리 역시 선수(1160만 달러)와 구단(870만 달러)의 제시액 차이가 큰 편에 속한다. 맷 위터스(볼티모어, 875만 달러-650만 달러), 덕 피스터(워싱턴, 850만 달러-575만 달러), 마크 트럼보(애리조나, 585만 달러-340만 달러) 등도 눈에 띄는 이름들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마무리 세 명이 나란히 연봉조정신청에 들어간 것도 특이사항이다. 우선 최근 MLB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킴브렐이 구단과 큰 이견을 보였다. 킴브렐은 900만 달러를 요구한 반면, 애틀랜타의 제시액은 655만 달러에 불과했다. 광속 마무리 채프먼 역시 구단 제시액(460만 달러)을 웃도는 540만 달러를 요구했다. 다저스의 새 수호신이 된 잰슨은 다저스가 305만 달러를 제시한 것에 비해 505만 달러를 원했다.
2월 시작되는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합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보통 구단과의 제시액 차이를 확인한 뒤에는 중간선에서 합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제시액 차이가 크지 않은 채프먼의 경우는 무난하게 500만 달러 선에서 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의 자금력을 고려하면 잰슨 또한 400만 달러 선에서 계약이 점쳐진다.
문제는 킴브렐이다. 지난해 50세이브를 올리며 애틀랜타의 뒷문을 든든히 걸어 잠근 킴브렐이었지만 애틀랜타는 냉정했다. 협상의 여지도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다. < CBS스포츠>는 18일 “애틀랜타가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노력 없이 조정위원회의 판결을 기다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조정위원회에 가면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되는데 아무래도 감정이 좋을 수는 없다.
애틀랜타는 제이슨 헤이워드, 프레디 프리먼과의 연봉조정도 실패했다. 세 선수 모두 중재위원회로 갈 가능성도 적게나마 열려있다. 지난해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첫 연봉조정에는 실패했지만 중간에 합의점을 찾은 끝에 연봉조정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 올해는 어떨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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