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기성용(25, 선덜랜드)이 거스 포옛 감독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국언론 ‘더 저널’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스햄튼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기성용의 와이드인터뷰를 게재했다. 기성용은 지난 12일 치른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선덜랜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더 저널’은 기성용에 대해 “한국대표팀의 에이스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극찬을 했다.
기성용은 포옛 감독의 황태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포옛 부임 후 치른 16경기 중 15경기서 선발로 뛰었다. 풀타임 출전도 14경기나 된다. 그만큼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는 뜻이다. 특히 기성용을 공격적으로 배치해 3골, 1도움을 뽑아낸 것은 포옛 감독의 업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성용은 “포옛 감독은 부임 후 곧바로 선수들을 향상시켰다. 특히 내게 득점본능이 있다는 것은 나도 깨닫지 못했던 사실이다. 포옛이 오고 두 달 동안 우리 팀은 확실히 좋아졌다”면서 감독을 지지했다.
선덜랜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자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연달아 잡는 등 상승세다. 4연승은 좌절됐지만 18일 치른 사우스햄튼 전에서도 아담 존슨의 극적인 동점포가 터져 2-2로 비겼다.
기성용은 “포옛은 정직하고 축구를 사랑한다. 문제가 있으면 개인적으로 말해주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다. 전술적으로도 매우 조직적이고 영리하다. 특히 최강팀을 상대할 때 그렇다. 강팀을 어떻게 공략해야하는지 잘 안다. 그래서 우리가 에버튼, 맨체스터 시티, 맨유, 첼시를 상대로 잘 싸울 수 있었다. 포옛 감독이 현역시절에도 골을 많이 넣었다고 들었다”면서 감독을 예찬했다.
이제 선덜랜드는 23일 새벽 4시 4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그컵 2차전을 치른다. 선덜랜드는 지난 8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2차전은 적지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르는 만큼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
한창 기세가 오른 기성용이 다시 한 번 맨유를 잡고 비상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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