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축제의 장, V리그 올스타전에서 K스타가 V스타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올스타전서 K스타가 1~4세트 합계 58-51로 V스타에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흥국생명으로 구성된 K스타는 대한항공, 우리카드, 한국전력, 러시앤캐시, GS칼텍스, 도로공사, KGC인삼공사로 구성된 V스타를 세트스코어 3-1, 합계 58-51로 물리치고 축제의 장에서 승리라는 보너스를 받았다.
1, 2세트는 여자부, 3, 4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펼쳐진 이날 올스타전 경기는 각 세트 15점으로 총 4세트를 진행, 총점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프타임 때 진행된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서는 남자부 마이클(115km, 대한항공) 여자부 카리나(100km, IBK기업은행)가 각각 서브 킹, 퀸에 올랐고, 세리머니 킹, 퀸에는 송명근(러시앤캐시) 바실레바(흥국생명)가, MVP에는 에드가(LIG손해보험) 여오현(현대캐피탈) 베띠(GS칼텍스)가 선정됐다.

1세트 초반부터 달아오른 열기는 14-11로 K스타가 앞서가는 상황에서 갑작스레 난입한 마이클로 인해 한층 뜨거워졌다. 마이클은 V스타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청해서 교체를 요구했고, 서브부터 시작해서 공격을 이끌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질 수 없다는 듯 K스타도 에드가가 손을 번쩍 들었다. 에드가는 자신과 등번호가 똑같은 바실레바와 교체된 후 마이클과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에드가의 백어택을 김해란이 디그하는 명장면이 연출됐다. 그러나 마이클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1세트는 15-12로 K스타가 앞섰다.

2세트서도 V스타 송명근(러시앤캐시)이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다. 그러나 K스타 리베로 한지현(흥국생명)이 정확하게 받아내며 송명근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1세트와 달리 V스타가 앞선 가운데 2세트는 13-15로 V스타의 리드로 끝났다. 하지만 1, 2세트 합산 총점에서는 28-27로 K스타가 근소하게 앞선 채 남자부에 바통을 넘겼다.
3세트부터 시작된 남자부 경기도 치열한 접전이었다. 리베로 여오현의 백어택이 2층 관중석으로 날아드는 진귀한 장면까지 더해진 가운데, 3세트도 15-13(합계 43-40)으로 K스타가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세트가 시작됐다.
4세트 첫 득점은 3세트서 백어택을 하늘로 날려보낸 여오현의 시간차 득점이었다. 점수를 주고 받으며 4-4 동점을 만든 V스타는 송명근을 세터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두며 반전을 꾀했다. 물론 이민규가 곧바로 투입돼 송명근이 토스를 주는 참사는 면했지만, 올스타전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결국 승부는 K스타의 승리로 끝났지만, 승패에 관계없는 올스타전의 재미는 V리그 팬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K스타도, V스타도 하나가 된 올스타전을 마무리지은 V리그는 휴식기 이후 23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리그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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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