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의 쇼타임에 문경은 감독도 한 순간 관객이 됐다.
서울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24점을 폭발시킨 김선형을 앞세워 전주 KCC를 연장 접전 끝에 82-74로 이겼다. 이로써 25승 11패의 SK는 LG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3연패를 당한 KCC(14승 22패)는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수훈선수는 단연 24점을 넣은 김선형이었다. 강병현을 앞에 두고 찍은 덩크슛,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동점 3점포가 김선형의 손에서 짜릿하게 터졌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2경기 연속 연장을 갔다. 선수들이 피곤한데 이겨줘서 고맙다. 막판 투지가 살아나서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김선형의 덩크슛 두 방으로 신바람이 나서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졌다”면서 김선형을 칭찬했다.

문 감독은 김선형의 덩크슛에 대해 “좀 찌릿하더라. 그런데 1점 차로 따라가는 상황이라 감상할 시간은 없었다”며 웃었다. 연장전으로 간 김선형의 3점슛에 대해선 “원래 헤인즈가 공을 잡고 변기훈이 3점슛을 쏘는 상황이었다. 수비가 몰려 선형이에게 찬스가 났다. 이번 슛으로 김선형이 슛에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2경기 연속으로 연장전에서 이긴 SK는 선두탈환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문경은 감독은 “오늘 승리한 선수들의 자신감이 리그 막판 순위싸움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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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