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백골부대, 젊음 그리고 추위로 정의되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1.19 19: 42

철원 백골부대에서의 '진짜 사나이'는 젊음 그리고 추위로 정의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6박 7일의 휴가가 걸린 백골 최강 전투 리그에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백골부대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진행된 경기는 군장 축구였다. 설원 위에서 빙판이 된 경기장은 군장까지 멘 부대원들에게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멤버들을 비롯한 부대원들은 넘어지면서도 오직 휴가를 위한 싸움을 이어갔다.

경기는 멤버들이 속한 11중대의 승리였다. 특히 서경석은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군대스리가의 메시로 떠올랐다. 그의 선전에 부대원들의 환호가 아낌없이 터져나왔다. 김수로 또한 후반에서 1골을 성공시키며 11중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펼쳐진 경기는 전투형 집단 체력 단련. 중대별로 선발된 선수들이 릴레이로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고난도의 경기였다. 그럼에도 멤버들과 부대원들은 젊음 하나로 죽을 힘을 다해 임했다. 멤버들도 곳곳에서 자신의 몫을 하며 부대원들을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7단계, 깃발을 들고 결승점까지 전력질주하기에서는 장혁이 주자로 나섰다. 장혁은 앞서 다른 계주 경기에서도 역전이 용사가 돼 부대를 승리로 이끌었던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아쉽게도 역전패로 3위에 머무르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휴가증이 걸린 치열한 전쟁의 마무리는 설원 위 참호격투. 많은 점수가 걸린 참호격투에서 휴가증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부대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향한 열정을 불태웠다. 참호격투에서는 만족스런 결과가 나왔다. 접전 끝에 승리, 6박 7일 휴가증의 주인공이 됐다.
휴가, 그것은 단언컨대 군인을 가장 힘나게 하는 단어였다. 추위도 휴가증을 향한 젊은 혈기 앞에서는 맥을 추리지 못했다. 6박 7일의 휴가를 향한 군인들의 열기가 꽁꽁 언 눈밭을 뜨겁게 만들 정도였다. 결과 또한 만족스러웠다. 접전 끝에 승리, 6박 7일 휴가증의 주인공이 됐다.
이른바 힘들기로 소문난 부대 중 하나로 꼽히는 백골부대는 멤버들에게도 쉽지 않았다. 특히 한겨울에 찾아간 백골부대는 훈련 강도와 더불어 처절한 추위로도 멤버들을 괴롭혔다. 그럼에도 백골 부대에서의 '진짜 사나이'는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고 거칠고 힘이 넘쳤다. 상의 탈의를 한 채 설원 위에서 훈련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매주 등장할 정도니, 이들에게 추위는 더 이상 문제시 되지 않았다. 모두를 얼어붙게 하는 강추위도 막지 못한 젊음이었다.  
이 쯤 되면 백골부대에서의 '진짜 사나이'는 이렇게 정의됐다. 왔노라. 추웠노라. 그리고 젊음이 이겼노라.
mewolong@osen.co.kr
'일밤-진짜 사나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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