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19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부천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68-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승을 기록한 삼성생명은 8승 12패로 4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하나외환은 14패(5승)째를 기록하며 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삼성생명으로 기우는 듯 했다. 1쿼터를 22-15로 앞선 삼성생명은 2쿼터에 49-24로 25점차까지 벌렸다. 3쿼터 한 때 27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져 무난히 삼성생명의 승리가 점쳐졌다.
맥빠져 보이던 흐름의 경기는 3쿼터에 바뀌었다. 공수에 걸친 하나외환의 파상공세가 펼쳐 지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하나외환은 김보미의 3점포가 터진 후 이파이 이베케가 3쿼터에만 7득점했고 김정은의 외곽포도 성공되면서 착실하게 점수를 좁혀갔다. 3쿼터를 54-40으로 뒤진 채 마쳤지만 격차 좁히기에 성공한 하나외환은 4쿼터 맨투맨 수비에 나섰고, 삼성생명이 당황하는 사이 3점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4분여를 남기고 3점차(56-53)까지 쫓겼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아니었다. 2분여를 남기고 샤데의 어시스트를 받은 배혜윤이 득점과 추가자유투를 성공시켰다. 하나외환 김이슬이 3점슛으로 다시 3점차로 따라 붙었으나 이미선이 자유투를 넣으며 승기를 그대로 가져갔다.
단연 대체 외국인 샤데가 돋보였다. 1쿼터 11득점 6리바운드 포함 전반에만 18득점 7리바운드로 펄펄 난 샤데는 3쿼터에 이미 더블-더블(20득점 10리바운드)에 성공했다. 이날 샤데는 2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샤데는 1쿼터부터 상대 하나외환의 수비가 더블팀 등으로 자신을 집중적으로 막아서자 다른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열어줬다. 또 상대 수비진이 허점을 보이자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까지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4쿼터에는 배혜윤에게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58-55로 쫓기던 흐름을 61-55로 바꿔놓았고 63-58에서는 자신이 직접 자유투 2개를 꽂아 쐐기점을 박기도 했다.
반면 하나외환은 따라 붙어야 할 2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마지막 4쿼터에서는 뒤집을 수 있는 경기 흐름을 급한 공격으로 상대에게 넘기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