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의 차예련이 눈물 연기로 정일우를 속였다.
19일 오후 방송된 '황금무지개' 23회에서는 끝까지 서도영(정일우 분) 앞에서 정체에 대한 거짓말을 늘어놓는 김천원(차예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도영은 천원의 정체를 의심, 그의 친아버지 강동팔을 데리고 와 대면시켰다. 그는 천원이 사실 하진이 아니며 정체를 속이고 황금수산에 붙어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미리 손을 써둔 천원은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했다. 강동팔과 입을 맞춰 천원이 진짜 하진이라고 밝히도록 한 것. 이로써 황금수산 내 천원의 입지는 더욱 굳어지게 됐다.
그리고 천원은 도영에게 '굳히기'를 들어갔다. 그는 와인을 마시며 속상한 얼굴로 "너 나 쫓아내려고 강동팔 데리고 온 거지 않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는 "내가 그렇게 싫나. 쫓아내고 싶은 만큼 끔찍하냐"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에 도영은 "나 너 좋아해서 그런 거다"면서 "네 말대로 우리가 생물학적으로 피가 안 섞였지만 사촌관계다. 교통정리 되면 시작하기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천원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고맙다. 네 덕분에 날 키운 그 사람이 날 유괴했던 사람이란 거 알게됐다"고 말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도영의 품에 안긴 천원은 마치 정말 슬픈냥 슬픈 표정으로 울었다. 그를 의심하던 도영마저 흔들리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천원의 연기에 넘어간 듯한 모습이었다.
한편 '황금무지개'는 피보다 강한 정으로 엮인 일곱 남매가 만들어가는 사랑과 야망을 다룬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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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무지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