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버릴 캐릭터..시즌3 벌써 전성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1.20 07: 41

'1박 2일' 시즌3가 개편한 지 두 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전성기를 기대하게 했다. 무엇보다 6인 6색의 버릴 캐릭터가 없는 멤버 구성 역시 점점 빛을 발하는 중.
지난 19일 오후 4시 55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는 경기도 북부 투어를 떠난 여섯 멤버들이 역대급으로 남을 고생스러운 여행기를 펼쳐냈다.
이날 역시 지난 회차에 이어 멤버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도전기는 계속됐다. 특히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고 캐릭터를 살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연이어 잡게 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감케 하기도 했다.

맏형 김주혁은 이날 '1박 2일'의 막내 작가 이슬기 씨에게 호감을 보이며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잠시 내려놓았다. 그는 김슬기 씨에게 적극적인 호감을 표현했지만, 결국 퇴짜(?)를 맞으며 굴욕적인 모습을 선사, 친근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김주혁의 이같은 모습은 시즌3가 시작된 이후 매 회 계속되고 있는 모습으로, 그간 유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였던 이미지와는 상반된 매력으로 박수를 받고 있는 중. 특히 물벼락을 맞거나 동생을 떠미는 등의 행동 없이 솔선수범으로 나서는 모습은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KBS 대상에 빛나는 김준호는 '1박 2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웃음 제조기. 그는 이날 역시 멤버들에 의해 상의를 탈의, 추운 날씨에도 물벼락을 계속해서 맞으며 큰 웃음을 터뜨렸다. 또 '약골' 캐릭터도 함께 가져가며 확실한 캐릭터 굳히기에도 성공한 모습.
차태현은 살벌한 미션을 제공하는 유호진 PD를 연신 비난하며 색다른 재미를 줬다. 그는 새벽 3시가 넘도록 진행된 저녁 복불복 미션을 겪은 뒤 "유호진! 너가 사람이냐"라며 화를 내는 등 '1박 2일'에 완전히 물든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미인박멸' 이 네 글자로 제일 큰 웃음을 터뜨린 인물은 김종민과 데프콘이다. 두 사람은 잠자리 복불복 때 같은 단어를 말해야만 성공하는 미션에서 '미인' 다음에 약속이나 한 듯 '박멸'을 내뱉어 포복절도하게 했다. '박명' 대신 '박멸'로 통한 두 사람은 이날의 최고 히트였다.
이 뿐만 아니라 데프콘은 기상 미션에서 얼굴에 먹물을 가득 묻힌 채 우스꽝 스러운 자태를 뽐내 배꼽을 잡게 했고, 김종민 역시 허당 면모를 연이어 발산하며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정준영은 탁월한 잔 머리로 형들과는 다른 재미 포인트를 줬다. 그는 제작진이 영수증을 자르는 모습을 유심히 본 뒤, 삼겹살이 속해 있는 영수증의 길이를 미리 간파해 삼겹살이 적힌 영수증을 찾아내는 대단한 생각을 해냈다. 이에 유호진 PD는 "무슨 짓을 한 것이냐"고 물었고, 정준영은 "영수증 길이를 다르게 해서 넣은 것을 보았다"며 환상적인 잔꾀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멤버 수가 많을 수록 매 회 묻히는 멤버가 한, 두명 있기 마련. 하지만 '1박 2일'은 시즌3가 출범한 이후 3G 등 멤버들의 캐릭터가 끊임 없이 부각되며 모든 멤버가 주목 받고 있는 상황. 이에 '1박 2일'이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며 새 멤버들로 국민 예능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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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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