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인턴기자] 개그맨 박성호가 고조 할아버지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는 갸루상과 앵그리성호를 잇는 웃음 유발 캐릭터를 완성해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는 박성호, 정범균 등이 출연하는 새 코너 '고조쇼'가 첫선을 보였다. '고조쇼'는 MC 역의 정범균이 성이 ‘고’고 이름이 ‘조’인 고조 할아버지 박성호와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의 코너다.

박성호가 맡은 고조 할아버지 캐릭터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코너 ‘남자뉴스’에서 선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남자뉴스’는 한 회 만에 폐지되면서 더는 고조 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었다. 당시 박성호는 '할아버지도 남자다'의 저자 고조 할아버지로 등장, 탑골 공원에서 버스킹을 하자는 등의 멘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박성호는 고조 할아버지 캐릭터를 재정비, 박성호가 메인으로 나선 ‘고조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성호는 화려한 원맨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고조 기분이 최고조구먼” 등 '고조'라는 단어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말장난 개그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 ’응답하라 1894’를 찍는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 연락하라. 숨만 쉬면 캐스팅된다”, “1894년에 열심히 운동했다. 바로 동학농민운동이다” 등 역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개그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고조쇼’는 방송 후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을 얻었다. 박성호의 안정적인 연기와 말장난 개그에 재미있었다는 평도 있었다. 네티즌은 “이번 ‘개그콘서트’ 코너 중에서 가장 웃겼다“, “박성호 아직 살아있네”등 호평을 남겼다.
그러나 ‘남자뉴스’에서 보여준 고조 할아버지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박성호는 재미있는데 ‘고조쇼’에서 보여주는 캐릭터가 계속 재미있을지는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한 회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그동안 박성호는 갸루상, 앵그리성호 등 개성강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새 코너 ‘고조쇼’에서 그는 정범균의 안정적인 진행을 바탕으로 능청스러운 연기와 입담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고조쇼’의 성패는 코너의 흐름을 이어가는 박성호에 달렸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그가 새로운 캐릭터 고조 할아버지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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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