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본격적인 팀 훈련에 들어가기도 전인데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일본 무대 첫 시즌을 맞이하는 오승환(32, 한신)을 보는 일본 언론들의 시선이 그렇다. 당장 한신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훈련 과정과 몸 상태를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평가다.
일본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오승환은 착실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한 최고의 마무리지만 어찌됐건 일본은 낯선 무대다. 수준도 좀 더 위다. 때문에 오승환은 평소보다 몸을 더 일찍 만들기 위해 겨우 내내 땀을 흘렸다. 일찌감치 따뜻한 괌으로 떠나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예년보다 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와 주위의 판단이다.
일본 언론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오승환이 들뜨지 않고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오승환이 개인 훈련을 공개한 18일에는 적잖은 일본 취재진이 괌을 찾아 높은 관심을 대변하기도 했다. 는 19일자 보도에서 “준비는 OK다. 훈련을 공개한 오승환이 벌써부터 완성된 강철의 육체를 선보였다”라며 강한 인상을 전했다.

는 “괌의 따뜻한 날씨 아래 오승환의 몸은 검게 타서 윤이 날 정도다”라고 묘사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오사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 당시와는 피부색 자체가 달랐다는 뜻이다. 는 “걷는 것만으로도 근육이 불거져 나왔다”라고 덧붙이면서 “일본 야구에 도전하는 오승환이 충실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었다”고 듬직한 이미지를 전했다.
실제 오승환은 지난해 12월 18일 괌으로 출국한 이래 계속 괌에 머물고 있다. 연말연시도 반납한 채 괌에서 성공에 대한 꿈을 그려가고 있다. 러닝과 자전거 훈련을 병행하는 등 하루 6시간 이상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고 최근에는 하프 피칭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의 오키나와 캠프 때까지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시작부터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다.
오승환도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와의 인터뷰에서 “몸 만들기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 훈련량도 작년보다 많고 컨디션도 작년보다 좋다”라고 말했다. 내달 25일 오키나와에서 열릴 LG와의 연습경기 등판 계획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내비쳤다.
는 이런 오승환의 강한 인상을 정리하며 “아시아 넘버원을 증명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한신을 매료시키는 강철의 몸은 이제 완전체가 되고 곧 일본에 상륙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 외 18일 오승환을 취재한 , , 등도 이와 특별히 다르지 않은 시각으로 여론몰이에 나섰다. 오승환이 강렬한 인상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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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손찬익 기자 what@osen.co.kr